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도마뱀이 숨 쉬는 방

도마뱀이 숨 쉬는 방

탁명주 (지은이)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23개 1,2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도마뱀이 숨 쉬는 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마뱀이 숨 쉬는 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218216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11-30

책 소개

탁명주의 첫 소설집. 등단 12년 만에 내어놓는 첫 소설집에서 작가는 "이 시대를 통과하면서 기록자로서 펜을 들고 암중모색하는 동안 내가 다루고 싶었던 담화를 누르고 먼저 튀어 오른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말한다.

목차

컨테이너
부업
소독
전염
도마뱀이 숨 쉬는 방
공생

택배

작품 해설 과거도 미래도 없는 현세적 삶 - 김만수(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
작가의 말
수록 작품 발표 지면

저자소개

탁명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출생하여 경기도 여주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후, 인하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창작전문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부업」이 당선되어 활동을 시작했고, 2015년「컨테이너」로 아르코창작기금을 수상했다. 소설집 『도마뱀이 숨 쉬는 방』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을회관에 모여 앉은 주민들은 불행이 비껴간 자리에서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시와 당국에 환경관리 보상금을 청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이장 강씨는 모여 앉은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으며 또다시 자신이 나서서 할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알 수 없는 열정을 느꼈다.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밤이 늦도록 마을회관엔 불이 밝혀져 있었다. 안전관리를 위한 보상금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치 잔칫날처럼 설레는 밤이었다.
강가에는 까맣게 녹아 형체를 알 수 없어진 검은 물체가 놓여 있었다. 털이 그을려 까칠한 강아지 한 마리가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냄새를 맡으며 그 주변을 서성댔다. 이따금 강아지는 심하게 몸을 떨면서 환하게 불이 켜진 마을회관 쪽을 건너다보았다. 하지만 강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컨테이너」


“이 징한 것을 나라고 하고 싶어서 하는 중 아나? 못할 짓인 건 내가 할 소리네. 내 가진 거라곤 이놈의 집배끼 없는데, 허리도 못쓰는 우리 집 양반 일자리 털어묵고 나댕기지. 나도 몸뚱이는 아퍼 쌓고, 내가 무슨 재간 있냐고. 그 집 애덜은 그래도 에미 애비는 있잖어. 불쌍한 우리 조카 새끼덜 데려다 멕이지도 못허고 입히지도 못허고 사는디. 내 맘 졸이는 걸 누가 안가, 개새끼라두 팔어묵어야 내가 산게. 사람이 살고 봐야지. 인자 집 떠날 날도 머잖았는디, 불쌍한 그 새끼덜 고등핵교는 갤켜야 헐 거 아닝가. 나 내놀 것은 목숨배끼 없어. 가덜 델고 있는 동안은, 날 죽인대도 할 수 없당게……”
- 「부업」


라인! 라인을 생각하자 정신이 명료해진다. 그녀에게 전염병자라고 말하는 손가락들이 보인다. 추파를 던지는 동창들의 얼굴도 보인다. 하지만 상관없다. 라인이 있는 한. 라인을 키울 수만 있다면. 브레이크를 밟은 다리와 운전대를 잡은 팔에서 연소되지 않은 기이한 힘이 뻗쳐 올라온다. 마치 그녀의 몸안에 무쇠 같은 힘이 갇혀 있어 이 순간 출구를 찾는 것 같다. 심호흡을 하고 핸들을 돌려 갓길을 벗어나면서 유빈은 턱이 으스러지도록 어금니를 문다. 네트워크를 거느린 사업자로서 완벽하게 성공한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대로 가속기 페달을 밟고 방향 조정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물의 벼릿줄은 이미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다. 유빈의 얼굴에 떠오른 살기 띤 웃음이 입술 근육을 따라 눈가로 옮겨간다.
-「전염」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