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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2817199
· 쪽수 : 301쪽
책 소개
목차
꽃 핀 아몬드 나뭇가지
까마귀가 쓴 글
그의 리볼버
신개념 워드 프로세서
사당역
안달루시아의 올리브
누구를 위하여 초인종은 울리나
웨딩웨딩드레스
해설|현대성의 균열로부터 흘러나온 욕망의 표정 - 손정수(문학평론가·계명대 교수)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민 K의 귀에는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사라진 건 단지 소리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전부이기도 했다. 시민 K는 누군가가 거대한 지우개로 자신의 소리를, 자신을 둘러싼 배경을, 그리고 마침내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어쩌면 무난했던 삶에 대한 형벌일지도 몰랏다.
"번데기처럼 긴 잠을 자고 싶군..."
최후변론이라도 하듯 시민 K가 말했다. 그것이 그날 시민 K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