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계단에서 무릎 꿇다

1 한강이 안개에 젖고 있다
아침이슬 / 장미차 한 잔 / 청띠제비나비 / 김포 가는 길 / 3월에 내리는 눈 / 물안개 / 한강이 안개에 젖고 있다 / 조무락 골에서 하룻밤 / 장마가 지고 난 후 / 늦가을비와 함박눈 / 가을에 부침·1 / 가을에 부침·2 / 생명, 그리고 환희 / 사하라사막의 모래 / 행복한 잠

2 꽃씀바귀를 보았네
솜다리 / 군자란 / 꽃다지의 노래 / 꽃씀바귀를 보았네 / 수선화 / 제비꽃 / 흰제비꽃 / 백두산의 아기진달래 / 아카시아 피었던 길 / 토란잎 우산 하나 / 솔방울 두 개 / 플라타너스 잎이 물들 때 / 가을 뜨락에서 만난 능금꽃 / 겨울비에 젖는 목련 봉오리 / 겨울장미

3 돌계단에서 무릎 꿇다
겨울 숲에서 만난 박새 / 씨엔 타워에서 / 나이아가라에서 이틀 밤 / 딱새의 겨울나기 / 나 어렸을 적에 / 꿈속에서 / 백합 꽃잎 하나 / 체인지 오브 라이프 / 대장간 안에는 / 돌계단에서 무릎 꿇다 / 내 영혼에 불을 켜다 / 그 분께 바치는 작은 섬김 / 수를 놓다 / 가지치기 / 그 분이 기뻐하는 것

4 눈물을 씻기는 자
하나님도 게보린을 드시나요? / 기도 / 구원의 우물에서 물을 긷다 / 눈물을 강처럼 흘릴 지어다 / 자전거 타기 / 요단강물이 멈춰서다 / 잘 박힌 못 / 내가 만난 첫 번째 교회 / 토기장이 / 눈물을 씻기는 자 / 금홀 끝을 만진 에스더 /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의 시 / 추수감사절·1 / 추수감사절·2 / 비탄의 언덕

해설 - 원죄와 부활의식을 통한 실존확인―한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