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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3451651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5-06-01
목차
제1부 맨발걷기
10 맨발걷기 1
11 맨발걷기 2
12 맨발걷기 3
13 맨발걷기 4
14 맨발걷기 5
15 맨발걷기 6
16 맨발걷기 7
17 맨발걷기 8
18 맨발걷기 9
20 맨발걷기 10
21 맨발걷기 11
22 맨발걷기 12
23 맨발걷기 13
24 맨발걷기 14
25 맨발걷기 15
26 맨발걷기 16
27 맨발걷기 17
28 맨발걷기 18
29 맨발걷기 19
제2부 그림자와 놀다
32 먹이에 대해
34 오빠 생각
35 질척질척
36 고무신 한 짝처럼
37 아무쪼록
38 어제 도착한 오늘
39 간절한 한일자
40 우르르와 오글오글
41 발가락 옛집
42 골목길
43 한데
44 앵두나무 우물가
45 먼 곳은 도저히 먼 곳에 닿지 못해서
46 사무치게 눈 퍼붓는
47 이 강산 낙화유수
48 오지랖이 넓은 의자
49 검은 시간의 골짜기
51 바보야, 우찌 살꼬
52 가까이 느껴지는 멀리
53 그런데와 그래도
54 궁금함은 귀가 커서
제3부 일상사
58 징비록
61 굽은 등 등에 지고
62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
63 마당 1
64 마당 2
65 서쪽을 멀리 내다보는 창문
66 몰락의 한철
68 밑도 끝도 없이
70 숙제하러 온 아이 같이
71 어느 날 문득
72 아차!
74 이봐 싱클레어
76 없는 것으로 가득한
77 日常事 1
81 日常事 2
82 첫눈
84 최필용 1
86 최필용 2
88 흘림체 글씨처럼
89 경과보고
발문
92 그림자의, 맨발│이하석(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맨발걷기 4
-진밭골 시편
갓난아기 꽃 피어난 오월의 신부를 볼 때 감개무량하고, 숲속 통나무집 세속에 찌든 판잣집을 볼 때 마음 착잡하다.
먼 곳을 신고 온 구두여, 먼 곳을 벗어두고 먼 곳으로 떠날 구두여. 돌부리 가파른 산길을 거슬러 오르며 수없이 미끄러져 발을 다친 구두여 이제 안녕!
곁을 맞댄 삼삼오오들이, 착잡한 마음의 세간살이들이, 할 말이 닿지 못하고 문득 돌아오는 착잡한 감개무량의 뒷모습 같다.
맨발걷기 10
-구병산 시편
울음이란 무릇 간절함뿐이므로 수염이 없고 단추 구멍이 없고 꿰맨 자국은 더더욱 없고, 간절한 울음이란 맨발이므로 혼자 남은 간절함은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당신은 아직도 당신을 남겨두고, 저 언덕 너머까지 寂寂寂寂 내게 오는 중입니다.
도대체 잠 못 드는 적막이 벌떡 일어나 탕, 탕, 지팡이로 보름달을 두드릴 때, 강물의 팔다리가 쭉, 쭉, 내 몸에 가지를 칠 때 멀리 떠난 팔다리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아무쪼록
-그림자와 놀다 5
아무쪼록
쪼록쪼록 비가 내리네.
아무쪼록 날 개인다 말하지 않겠네.
까꿍!
아무쪼록
쪼록쪼록 꽃이 피네.
아무쪼록 꽃 진다 말하지도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