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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83782434
· 쪽수 : 333쪽
책 소개
목차
1장 시작 9 / 2장 바위 그리고 늪 31 / 3장 사라진 호수 49
4장 페이튼 씨 69 / 5장 두 번째 만남 86 / 6장 칼과 단추끼우개 112
7장 벨레미어 136 / 8장 현자 클럽 150 / 9장 꿀꺽이 183
10장 드러난 비밀 205 / 11장 새 회원 229 / 12장 여름 고양이 244
13장 사라진 나날들 268 / 14장 카프리스 별장 288
15장 다시 별장으로 314
책속에서
포티아는 잠시 동안 침대에 가만히 누워 파리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기분을 만끽했다.
그런 다음 벌떡 일어나 서둘러 옷을 입었다. 편안한 여름옷들이었다. 촌스럽고 낡은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이야, 신 난다. 양말은 안 신어도 돼!”
포티아의 목소리는 노래를 부를 때처럼 들떠 있었다.
“치마도 안 입어도 돼!”
줄리안과 포티아는 버려진 작은 보트 위로 올라가서 갈대 머리 너머를 휘 둘러보았다. 갈대 바다 너머로, 사방으로, 어둑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포티아와 줄리아는 깜짝 놀라 동시에 숨이 턱 멎는 것 같았다. 늪의 북동쪽 끝에, 갈대밭과 숲 사이에 쓰러져 가는 낡은 집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열두 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하나같이 크고 허름한 집들이었다. 하지만 발코니와 작은 탑과 지붕 위의 망대와 레이스 모양의 나무 장식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때는 공들여 만든 멋진 집들이었던 게 틀림없었다.
시버 부인은 짙은 액체를 작은 유리잔에 조심조심 따라서 한 사람에게 하나씩 건넸다.
“이건 야생 체리와 꿀로 만든 거야. 우리 오빠가 벌을 키운단다.”
“염소도 키우지. 그런데 염소는 있어 봤자 과일주 만드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돼요.”
페이튼 씨는 그렇게 농담을 하고는 잔을 높이 들었다.
“자,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모두들 자기 잔을 높이 들었다. 포티아는 줄리안이 잔을 드는 것을 보고는 그냥 그대로 따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