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인수

책머리에 / 신봉승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가을
가을비 낙엽 위에
간이역
감이 익는 하늘
강릉 남대천
거울
겨울 뻐꾸기
경포의 달
고향
공원에서
그 아침의 구름이
길
꽃씨
꽃잎을 날리며
나비
나의 집
나의 하루
낙엽의 시
내게 날개가 있다면
너와 나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네 모습
다시 바다에
달밤이면
두개의 의자가
떡갈나무 잎에 빗소리
마음1
마음2
모국어와 한글
바느질하는 손
바닷가에서
바람의 집
버리지 못하는 병
변모하는 구름
별을 바라보며
별을 찾아서
보내놓고
보릿고개
봄 바다
봄이 오면 북한산
불타고 있다
비둘기를 날리며
빈시란
뻐꾸기
4월의 노래
산골사람
산비둘기
3월은 말이 없고
상실
새벽에
새 시대를 위하여
섬으로 가는 배
소년에게
소리가 달라졌다
소원
숲 속의 황혼
심상
아버지의 매화나무
아침 산길
어느 날
엄마가 죽으면
어머니
어머님의 아리랑
연꽃
영혼은 잠들지 않고
옥수수
이런 날엔
인사동에서
인수봉
잃어버리는 시대
절정에서
접동새
정선 아리랑
종소리
종전차에 앉아서
지금은 아무도 없다
지중해의 돌
촛불
출발을 위한 날개
커피를 마시며
학산
한복
할 말을 잃고 있다
해후
행복을 파는 가게
회초리

* 시 인의 현주소 / 조병무
* 황금찬 시인의 약연보
* 기념시집을 엮고 나서/ 성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