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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392182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05-06-30
책 소개
목차
I. 하늘에서 배달된 꽃씨
사람은 따뜻하다
월식
불이문
윤회
업보
사람이 터널이다
사람의 향기
눈사람
내 손 내가 잡고서
꽃은 단 한 번 하늘을 향해 웃는다
살아 있는 외로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긂에 대하여
내 피는 따뜻하다
복권
II.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독백
눈물은 황홀하다
시
시는 잇다
비밀
봄날 아이들
편지
교과서
어느 불면
어떤 사막
소원풀이
못
이열치열
나의 주인에게
의자
차이
달 이야기
휴전선 앞에서
원근법
바람 이야기
바람의 손
비키니 아가씨
물은 흐른다
III. 새의 그림자는 가볍다
풀
풀의 소리
봄날
민들레
나무1
나무2
나무3
장미
오죽
은행나무
꽃다발 이야기
수박밭에서
바닷가에서
우포늪에서
나비의 꿈
새의 무게
새
새는 가볍다
새의 눈물
조선 장닭을 기다리며
거미
황소
달팽이
VI. 바퀴 달린 물고기
내가 사는 나라 - 아이 일기장
내가 사는 나라 - 요즘 아이들
내가 사는 나라 - 이웃집 부부
내가 사는 나라 - 놀이터 아이들
내가 사는 나라 - 맹인견
내 안의 바람1
내 안의 바람 2
내 안의 편지
내가 가는 산
아버지의 하늘
암병동에서
오빠는 광주에 산다
오빠의 수첩
오빠의 가발
오빠의 까만 속
학원일지 - 인터넷 아이들
학원일지 - 칭찬 한 마디
학원일지 - 단추
학원일지 - 토요일 오후
아이의 졸업식
가족 이야기
꽃상여
도시의 언덕
도시의 네온
도시의 옷
도시의 독감
도시의 만화경
도시의 물고기
작품 해설 : 도시의 서정과 소시민의 애환 / 신경림
저자소개
책속에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색이 없다는 것은,
자기의 색깔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래서 꽃은 색의 의미를 안다.
색을 고르기 위해
뿌리는 어둠 속에서도 잠들지 않는다.
노랑, 빨강, 분홍 옷감을 고르기 위해
꽃은 자기의 목숨을 건다.
그러나 꽃은
결코 어둠의 옷을 입지 않고
땅속 어둠을 어둠으로 피워내지는 않는다.
보이지 않는 어둠은
향기가 아니라는 것을 꽃은 안다.
눈이 오면 눈이 되고
비가 오면 비가 되는 몸부림으로
돌 틈, 바위 틈서리
부둥켜안고서 혼자 목울음을 운다.
어둠을 뽑아
살아 있는 빛을 피우기 위해
바람의 푸른 눈망울 앞에
바람보다 먼저 고개 숙일 줄을 안다.
엎드려 낮게 엎드려
바람을 탓하지 않는 꽃이 되어
꽃향기가 되어,
꽃은 땅속 어둠을 넘어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