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제1장 햇살 한 줌
벼 / 가을 금관 / 고봉밥 / 징글맞다 / 아름다운 역광 / 뒷짐 지고 걷기 / 열중의 미 / 은장도 / 한지 방문 / 3월 봄비 / 유월의 눈동자 / 가을 햇살 한 줌 / 풍매화 / 난초 / 구름의 말 / 12월의 안부 / 봄의 기도 / 갑자기 집이 사라졌다 / 별을 찾아서 / 중심 찾기 / 고적의 미 / 풀에 대한 단상 / 기름띠 닦아 내며 마음을 씻자 / 숭례문이 소신공양으로 남긴 말

제2장 마음에 새긴 그리운 명상
나무화엄 / 고인돌에 대한 명상 / 부처는 왜 절벽에 서 있는가 / 천년의 숲에서 / 음성 품바 축제 / 문둥북춤 / 가을 덕수궁 길 / 마금산 온천장 / 거림 계곡에서 / 날짜변경선에서 / 초원에서 말을 타다 / 워싱턴 국립 자연사박물관에서 / 노트르담 사원에서 / 사막에 핀 사랑꽃 / 강촌 가는 길 / 새벽 기차 / 바람의 귀 / 영혼 피리

제3장 꽃에게 말 걸기
삶의 방법에 대해 / 오래도록 좋은 수필 많이 쓰시오 / 고별의 노래 / 극동의 명상, 용솟음치는 판타지아 / 소록도를 떠난 두 천사님께 / 스승을 찾아서 / 안부 / 쌀 두 되 / 어머니의 김치 맛 / 꽃에게 말 걸기 / 차와 촛불 / 어떤 축하회

꽃에게조차 말을 걸지 못하면서 누구에게 마음을 통할 것인가. …… 편지를 받고 싶으면 자신이 먼저 편지를 써야 한다. 선물을 받고 싶으면 자신이 먼저 선물을 하여야 한다. 친구를 얻고 싶으면 자신이 먼저 친구가 돼 주어야 한다. 꽃을 피우고 싶으면 먼저 마음을 열어 대화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 '꽃에게 말 걸기' 중에서

그의 글을 보노라면 그리운 말들이 떠오른다. 어머니, 아버지, 추억 그리고 사랑……. 이런 말들이 떠오르며 하나씩의 별이 되는 것을 느낀다. - '별을 찾아서' 중에서

인간의 생존 조건은 운명적이다. 그러나 삶의 중심을 잡는 지렛대는 자신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 삶의 중심은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 중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 외곽이라는 생각, 소외와 단절 속에 산다는 의식 자체를 버리고,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삶의 중심을 찾아야 한다. - '중심 찾기' 중에서

보도블록 틈새로 돋아난 풀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최상으로 여기고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기울여 살아남고자 애쓸 뿐이다. 풀들은 그곳이 대지든, 절벽이든, 바위 틈새든, 자신이 처한 자리가 우주의 중심점이자 생존의 자리임을 안다. - '풀에 대한 단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