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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3926685
· 쪽수 : 492쪽
· 출판일 : 2017-09-11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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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낯선 자stranger는 애덤의 세상을 단박에 산산조각 내진 않았다.
훗날 애덤 프라이스는 그렇게 중얼거릴지 모르지만, 사실이 아니다. 애덤은 그자의 입에서 나온 첫 문장을 듣자마자,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만족스럽게 살아온 교외에서의 삶이 영원히 사라질 것임을 예감했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말투가 예사롭지 않았다. 삶이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애덤에게 깨닫게 해주는 말투, 진실을 알기에 염려하는 말투였다.
그 문장은 바로 “그 여자와 계속 같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였다.
……
“저한테 고마워하게 될 겁니다.”
“무슨 소립니까, 그게?”
처음으로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선한 의도가 어린 미소였다. 이 남자가 옳은 일을 하려 하며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그 미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선생은 자유입니다.”
“그러는 당신은 거짓말쟁이겠지.”
“저보다 더 잘 알잖습니까. 안 그래요, 애덤?”
방 저쪽에서 트립 에번스가 그를 불렀다.
“애덤?”
애덤은 사람들이 모여 앉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애덤과 낯선 자만 빼고 다들 착석해 있었다.
남자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증거를 보고 싶으면, 선생의 비자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세요. ‘신기방기재미’라는 곳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을 겁니다.”
“잠깐―.”
남자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죠. 제가 선생이라면 두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해보겠습니다.”
째깍, 째깍, 째깍…… 펑.
“뭐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만, 임신에 대해 거짓말을 한 여자라면 그런 짓을 처음 한 게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이 난데없는 고발에 애덤이 아연실색한 사이, 낯선 자는 서둘러 문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