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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자녀 심리
· ISBN : 9788983945488
· 쪽수 : 286쪽
책 소개
목차
1장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1. 지구를 탈출하고 싶어하는 지만이
2. 형의 심한 학대로 자아가 위축된 아이
3. 발명왕의 꿈이 좌절된 십대
4. 여동생과 비교하는 아이 중독증 어머니
5.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6. 엄마, 성장하고 싶어요!
2장 엄마의 가출, 그리고 남겨진 아이
1. 아빠가 엄마의 친구와 바람이 났어요
2. 금쪽 같은 아이와 희생양
3. 엄마의 가출, 그리고 남겨진 아이
4. 부모 이혼 후 우울증으로 시달리는 아이
3장 때리는 아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1. 나는 복어다!
2. 때리는 아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3. 엄마를 때리지 마세요!
4. 두 번의 양아버지 밑에서 양육된 아이
4장 돈이 열리는 나무를 갖고 싶어요
1. 돈이 열리는 나무를 갖고 싶어요
2. 금반지 제가 훔치지 않았어요!
3.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가출한 아이
4. 극심한 가난으로 품행 장애가 된 아이
5장 상처받은 아이들의 호소문
1. 부모님께 드리는 글
2. 만남의 쪽지
3. 외로운 아이들의 마음속 그림
부록
물고기 가족화, 나무 그림, 가족에 대한 상징적 표현
동그라미 가족화, 안경으로 본 세상, 양서를 활용한 인성 자료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석훈이의 가족과 상담하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부모가 석훈이가 답답해하는 진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해주지 않은 것이 없었으며 석훈이 말은 믿지 못하겠다는 주장만 계속 되풀이했다. 그동안 석훈이는 두 번씩이나 자살을 기도했으며 중학교 때에는 자신을 야단친 선생님을 폭행해서 퇴학을 두 번이나 당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이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원인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다니…… 이러고도 부모라고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당황해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해도 지금쯤이면 충격과 혼란에서 벗어나, 내 자식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자신들의 부당했던 요구나 질책을 180도 궤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 얼마 전 석훈이가 독후감을 아주 잘 써서 내가 친구들 앞에서 칭찬을 해주었더니 집에 가서 자랑을 한 모양이다.
“야! 잘하는 사람 다 죽었냐? 너 같은 게 잘하게. 하라는 공부는 못하면서 웃기고 있네.”
아버지는 대뜸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날 석훈이는 집을 나와서 술을 진탕 마시고 술집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소풍 가기 전날 2만 원이 꼭 필요했는데 아빠가 돈이 없다며 소풍을 가지 말라고 했다. 엄마는 그 소리를 듣고 기겁을 했다. 엄마와 나는 서로 붙잡고 작은방에서 울었다. 엄마는 외삼촌댁에 가서 그 얘기를 하고 2만원을 빌려왔다.
그해 겨울에 밤 10시가 되었는데도 엄마가 들어오지 않으셨다. 나는 걱정이 되어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빠가 엄마 핸드폰에 전화해서 어디에 계신지 물어보았다. 아빠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셨다. 그러나 밤 12시가 되었는데도 두 분 다 오시지 않았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들어오셨다. 나는 놀라서 엄마에게 달려가 머리를 왜 다쳤냐고 물어보았다. 엄마가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아빠가 와서 같이 집에 오다가 엄마가 비틀비틀하니까 벽에 확 밀어 머리를 부딪혔다는 것이다. 엄마는 그 얘기를 하시면서 너무 아파하셨다……. 나는 외삼촌을 불러서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나는 그런 아빠가 너무 싫었다. 지금도 아빠가 보기 싫다. 나도 이런 내가 너무 싫다. _학생이 쓴 글 中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집에 돌아와 보니 엄마가 자살하려고 약을 먹고 쓰러져 있는데 아버지라는 작자는 병원에 연락도 안 하고 있었다. 그리고 퇴원한 후에도 엄마를 위해서 물 한 모금 떠다 주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 술을 마신 아버지가 엄마와 사소한 일로 싸우다가 엄마 머리를 벽에 박아서 머리에 피가 났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아버지를 발로 밝으려고 했다.
나는 신문에서 부모를 때리거나 죽였다는 기사를 읽으면 그게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나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웬수 같은 돈 때문에 매일 싸웠던 두 분께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꿈은 ‘돈나무를 갖는 것’이다.
_학생이 쓴 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