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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품 오두막

바다거품 오두막

멕 로소프 (지은이), 박윤정 (옮긴이)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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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품 오두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거품 오두막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589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0-02-26

책 소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7권, 2009년 독일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룩스 상 수상작. 카네기 메달·코스타 상·뉴 앵글 상 최종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바닷가 외딴 오두막에 혼자 사는 소년과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아름답게 묘파해낸 성장소설이다. 영국 동부 이스트 앵글리아 해안의 쓸쓸한 풍경을 배경으로, 100세가 된 화자가 청소년 시절 가슴 깊이 격렬한 상처를 입었던 첫사랑의 경험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저자소개

멕 로소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뉴욕에서 10년간 출판.광고계에서 활동했으며, 1989년 3개월 예정으로 영국 런던에 갔다가 지금까지 계속 살고 있다. 함께 광고계에서 일하던 여동생 데비가 유방암으로 사망한 후 그동안 미뤄왔던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첫 작품 『내가 사는 이유(How I Live Now)』로 마이클 프린츠 상을 비롯해 가디언 상, 브랜포드 보스 상, 룩스 상 등을 잇따라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내가 사는 이유』는 현재 영국과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BBC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 방송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시얼샤 로넌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이후 『만약에 말이지(Just In Case)』로 카네기 메달과 독일 청소년문학상을, 『바다거품 오두막(What I Was)』으로 룩스 상을 수상하며 “청소년소설의 여왕”이라는 그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영국 왕립문학협회 회원에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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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극한 감동의 순간과 고양이, 걷기와 그리기를 사랑한다. 소통과 창조의 또 다른 형식을 모색하며, 명상과 예술의 통합을 일상 전반에서 소박하게 구현하며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람은 왜 사랑 없이 살 수 없을까』 『디오니소스』 『달라이 라마의 자비명상법』 『틱낫한 스님이 읽어주는 법화경』 『식물의 잃어버린 언어』 『생활의 기술』 『생각의 오류』 『플라이트』 『만약에 말이지』 『영혼들의 기억』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치유와 회복』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종교 없는 삶』 『바흐의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영혼을 채우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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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금빛과 자줏빛의 히스 꽃으로 습지는 활활 불이 붙은 것 같았다. 습지 너머로는 짙은 녹색의 바다가 누워 있었다. 낮은 밀물 덕에 해변과 스틸리 사이에 기다랗게 펼쳐져 있는 모래톱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파크하우스 선생님은 빠른 걸음으로 앞서며 우리를 둑길로 인도했다. 나의 숨소리는 바닷새들의 거침없는 울음소리를 삼켜버릴 정도로 거칠고 컸다. 앞쪽으로는 버려진 어부들의 오두막들이 몇 채 모여 있었다. 거의가 문이 잠겨 있고, 커튼이 쳐진 창문과 함께 썩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모두들 이 지점을 돌 때였다. 갑자기 아킬레스건이 아파와서 어디에든 앉아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었다. 나는 첫 번째 오두막을 이용해 몸을 숨겼다.
(……) 꿈같은 침묵이 그 자리에 내려앉았다. 나는 오두막에 등을 대고 앉아 파도가 부드럽게 일렁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모래와 바다, 하늘 말고는 어떤 것도 남지 않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까지, 숨소리를 죽여 나갔다.
얼마 후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갑자기 환하게 햇살이 비치면서 나른하고 느리게 일렁이던 바다가 다이아몬드빛으로 물들었다.
그때 또랑또랑하지만 억양이 이상하고 악의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 그는 믿기 어려울 만큼 낯익었다. 나 자신의 유령처럼, 내가 언제나 거울에서 보고 싶어 했던 내 얼굴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밝은 피부는 바다 표면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정말이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나는 기쁨과 갈망, 삶이 철저하게 불공평하다는 깨달음에 맥을 못 추면서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핀의 오두막에 도착해서 보니, 회색 바짓단이 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안에서는 빛 한 줄기 보이지 않았다. 나는 문을 두드리고 대답을 기다리면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곳의 외로운 느낌과 힘없이 철썩대는 파도 소리에 살짝 두려움이 일었다. 하늘은 온통 잿빛이었으며, 보이지 않는 수평선에서 바다로 흘러들고 있었다. 거기에는 위도, 아래도, 과거도, 미래도 없었다. 저 멀리서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뉴캐슬에서 돌아오고 있는 희미한 석탄배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더라면, 17세기나 7세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거기엔 하늘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이는 거대한 도시도, 붕붕거리는 차들도, 거리의 가로등 불빛도 없었다.
나는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석비에 대한 글을 떠올리고, 그 석비를 노섬벌랜드에서 끌고 온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그 무거운 돌을 배에서 어떻게 내려서 어떻게 내륙까지 운반하고 어떻게 똑바로 세워서 성 오스왈드를 기리게 되었을지도 생각해보았다. 그들이 배를 밧줄로 해변에 정박시키고, 초롱초롱한 별들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급하게 세운 오두막 옆에 모닥불을 피우는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그들이 가까이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무서워지고, 그들의 삶이 나의 삶처럼 실제적으로 느껴졌다. 발치를 내려다보면, 색슨족이 요리에 쓰던 단지들과 동물의 뼈, 모직 옷의 흔적들이 있을 것만 같았다.
순간 나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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