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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84014480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1. 내 이름은 존
2. 설명을 하려면
3. 왜 못 해?
4. 객관식 시험
5. 아주 행복한 꿈
6. 거절을 못 해서
7. 공포의 터널
8. 두려움을 먹는 기계
9. 고작 500페세타에
10. 최초의 기절
11. 극한 실험
12. 유령과 마녀
13. 칠판 앞에 서다
14. 이웃사촌이 아니야
15. 카스트로 패거리
16. 운동장을 돌면서
17. 용감한 존
18. 별거 아니야
19. 우리는 할 일이 많다
책속에서
존은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운동장을 아무리 열심히 돌고 돌아도 제자리에 오는 것처럼……. 하지만 어느 순간 돌고 돌아서 제자리에 온다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결단을 내리는 순간이 온 것이다.
계기는 두려움 먹는 기계였지만,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결단, 용기가 있었기에 현실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것은 마치 크게 올바르지 못한 일을 보았을 때, ‘제발, 슈퍼맨이나 배트맨 혹은 초능력을 가진 누군가가 와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현실에는 슈퍼 영웅이 전혀 없다.
그냥 우리만 있을 뿐이다.
갑자기 모든 게 아주 분명하게 보였다.
돌고 또 돌아서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하는 것이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꼴찌가 되거나 혹은 끝에서 두 번째가 되는 것도 아무 문제가 아니다.
카스트로나 카스트로처럼 못되게 구는 아이들을 견디는 것도 아무 문제가 아니다.
이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멈출 때가 되었다.
이제 내가 해결해야 한다. 영화에 나오는 용감한 사람처럼 행동할 순간이 되었다.
비록 단 한 번이라고 할지라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두려움은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갖고 있는 마음이다. 어린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더 고민에 싸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아빠도 자신도 어렸을 때 무서움을 많이 탔지만, 그런 사실을 아들이 알게 되면 더 나약해질까봐 자세히 이야기하지도, 엄하게 대하기만 합니다. 나중에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아이에게 고백을 하고, 그 결과 존은 자신의 문제가 결코 아무 일도 아니고 누구나 겪는 문제이며 그런 문제를 이야기해준 아빠를 고마워하고 좋아하게 된다.
아빠는 내가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려움의 문제는 쉬운 문제가 아니고 아빠도 어렸을 때 불 꺼진 방에서 자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나에게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 더 나쁠 거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에게 일어난 일이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내가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말해주는 거라고 말했다.
나는 아빠가 내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빠 역시 어렸을 때 두려움을 느꼈었다니…….’
누군가에게 그런 사실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내게 그것을 말해 준 것이 좋았고, 그런 식으로 말해 주는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