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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마르크스주의 > 마르크스주의 일반
· ISBN : 978898407335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4-06-24
책 소개
목차
번역에 관한 노트 7
머리말: 미지의 걸작 9
1. 준비 기간 21
2. 『자본론』의 탄생 67
3. 『자본론』 출간 이후 그 운명 137
옮긴이의 말 201
찾아보기 206
리뷰
책속에서
『자본론』은 일반적으로 경제학 분야의 저서로 분류된다. 그러나 카를 마르크스가 정치경제학 쪽으로 연구의 중심을 옮긴 것은,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철학과 문학의 기초를 힘들게 쌓아올리고 난 뒤에야 비로소 이루어진 일이었다. 바로 이러한 지적 기반이 그의 정치경제학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마르크스 자신이 개인적으로 겪은 소외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그는 인간과 인간을 서로 격리시키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로부터도 소외되게 만드는 경제체제 분석에 맹렬하게 집중했다. 그에게는 소외 현상을 낳는 세계란 생명이 없는 자본과 상품이 괴물과도 같은 힘으로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있는 곳이었다.
바로 여기에, 아직은 태속에 있는 상태이기는 하나 『자본론』의 본질적인 주제가 들어 있다. 자본주의가 겉으로 이루어낸 경제적 승리가 아무리 대단한 것으로 보여도, 그것은 인간을 다른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락시켰다는 점에서 여전히 재앙이다. 인간이 그 자신을 역사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내세울 때까지는, 이 자본주의의 전제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서로에게 완벽한 조합이었다. 마르크스는 지식의 부유함을 가지고 있었고, 엥겔스는 부유함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마르크스는 잉크로 범벅이 된 수많은 교정과 보완을 통해 글을 느리고 고통스럽게 쓴 반면에, 엥겔스의 필체는 깔끔했고 사무적이었으며 우아했다. 마르크스는 그의 대부분의 생애를 혼란과 가난에 시달리며 살았고, 엥겔스는 수입이 나오는 정규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상당한 양의 책과 산문과 언론 관련 저작의 출간을 지속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