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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84076815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 한국 독자 여러분에게
1. 뚱뚱한 소년
2. 규칙은 있어야 한다
3. 굿 포 유어 헬스
4. 대머리에게 스키를
5. 필요한 이야기들
6. 밀주 스키
7. 동행
8. 품앗이
9. 노래하는 화장실
10. 아이스링크
11. 페르비틴
12. 새로운 남자들
13. 엄마 선수들
14. 김치와 소주
15. 옌스 바이스플로크
16. 추출물
17. 아름다운 허영
18. 고독한 숲
19. 인생은 긴 여행이다
20. 살짝 절은 할 수 있다
21. 좋은 왕들
22. 우리는 한 번만 산다
23. 시대는 변한다
24. 비둘기
25. 기억
26. 털모자 외교
옮긴이의 말 - 유머와 공감의 힘
괴짜 노인의 한국 탐방
리뷰
책속에서
저녁때 서울발 뉴스를 통해 커다란 엉덩이에 오렌지색 얼굴과 대걸레 머리를 한 양키 대통령이 뚱뚱한 소년과 하는 말다툼을 전해 들었다. 나는 화면에 대고 말다툼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허풍쟁이들은 당장 사우나 뒤로 데리고 가서 주먹으로 정수리를 비벼주고 팔을 살짝 비틀어주고 일주일 동안 물과 맨밥만 먹여야 한다. 허풍이 좀 가라앉으면 다시 끼워주어야 한다. 내버려두면 화만 키우게 되고 허풍쟁이의 주먹은 야구방망이가 되었다가 수소폭탄이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은 독재자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도록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다. 그에게 찰리 채플린이나 짐 캐리 같은 유머가 넘치는 사람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배꼽을 잡고 웃는 미치광이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양키 미치광이는 화염과 분노에 대해 지껄였고 핵폭탄 버튼을 누르고 싶은 격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들에게 그건 장난감이다. 진짜 장난감은 솔방울로 만든 소, 오리나무 창, 줄넘기 줄인데 말이다. 김 씨와 도널드 씨는 줄넘기 대회에서나 승부를 겨뤄야 한다. 그게 훨씬 안전하다.
― 1. ‘뚱뚱한 소년’에서
승무원이 비상시 산소마스크 쓰는 방법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10킬로미터 상공을 날아가는 이 쇳덩이 속에서 조그마한 안전벨트가 정말로 우리를 보호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이 장난감 같은 안전벨트 하나면 정말로 충분한지 물었다. 땅에서는 무엇을 하든 헬멧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자전거를 탈 때도, 걸을 때도, 잠을 잘 때도.
― 3. ‘굿 포 유어 헬스’에서
화장실을 왜 전문 센터, 안마 시술소, 무도장으로 만들어야 했는지 모르겠다. 구멍만 있으면 충분하고, 일을 마치면 인분은 비료로 사용하면 된다. 요즘 사람들은 훌륭한 거름을 가까운 강으로 흘려보내 버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엉덩이가 깨끗하고 부드러워지는 것에만 집중한다. 우리가 아기들인가? 곧 공중화장실에는 간호사들이 엉덩이에 분을 발라주고 나이 든 남자들을 포대기로 감싸주는 기저귀교환대가 생길 것이다. 그냥 싸버리는 편이 훨씬 편하다는 이유로 건강한 성인들을 위한 기저귀도 생기는 건가?
― 9. ‘노래하는 화장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