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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문화예술사
· ISBN : 9788984118942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_ 머리글·4
I. 고려, 조선왕실과 불교·15
1. 고려왕실과 불교·17
2. 조선왕실과 불교·23
II. 기록을 통해 본 왕실불화·31
1. 삼국~통일신라시대·33
2. 고려시대·36
3. 조선시대·41
Ⅲ. 왕실불화의 현황·47
1. 왕실에서 발원한 불화·50
1) 고려시대·50
2) 조선 전기·59
3) 조선 후기, 말기·89
2. 왕실을 위해 발원한 불화·103
1) 고려시대·103
2) 조선 전기·109
3) 조선 후기, 말기·116
Ⅳ. 왕실불화의 조성 목적과 용도·127
1. 예배용·129
1) 법당 봉안용·129
2) 내불당 봉안용·133
2. 법회용·136
3. 기원용·142
4. 영가천도용·146
5. 기타·150
Ⅴ. 왕실불화의 발원자·151
1. 왕실·153
2. 종친·172
3. 고위관료·177
4. 상궁·184
5. 승려·186
Ⅵ. 왕실불화의 화가·191
1. 왕실 화가·193
1) 고려시대·193
2) 조선시대·198
2. 승려 화가·201
Ⅶ. 왕실재정과 왕실불화·207
Ⅷ. 고려, 조선시대 왕실불화의 특징·217
_ 참고 문헌·225
_ 도판 목록·236
_ 찾아보기·238
저자소개
책속에서
의종은 지나치게 불교·음양설 등을 믿었던 왕이었다. 그는 나라의 재앙을 물리치는 재를 올리자는 내시 영의(榮儀)의 진언대로 영통사, 경천사 등에서 해가 저물도록 불사를 시행하였고, 이어 왕의 수명장수를 위하여 천제석(天帝釋)과 관음보살을 섬겨야 한다는 건의에 따라 천제석도와 관음보살도를 다수 제작하여 여러 사원에 보내 축성법회(祝聖法會)를 열었다. 왕이 주술적인 불사를 좋아함에 따라 궁중에는 승려로 가득하였고, 사찰에서는 빈번하게 연회를 베풀었으며, 대신은 물론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앞다퉈 절과 탑을 지었다.
이 밖에 왕이 직접 그린 불화도 있었다. 권근(權近, 1352~1409)이 지은 『양촌집(陽村集)』의 「덕안전기(德安殿記)」에는 “1401년(태종 원년)에 태상왕, 즉 태조가 명하여 덕안전을 짓고 절[興德寺]로 만들어 정전에 석가모니가 출산(出山)하는 그림을 걸어 두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런데 흥덕사 석가출산도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공민왕은 화격이 매우 높다. 지금 도화서에 소장된 노국대장공주 진영과 흥덕사 석가출산도는 모두 왕의 작품이다”라는 기록이 있어 공민왕이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승하한 인종의 명복을 빌며 공의왕대비 전하, 즉 인종비 인성왕후가 제작한 이 불화는 도화서 화원의 솜씨를 반영하듯 산수묘사에 있어 일반 불화에서는 볼 수 없는 뛰어난 필치가 잘 드러나 있다. 뿐만 아니라 눈·코·입이 중앙으로 몰려 있는 관음보살의 얼굴과 활형의 눈썹, 눈꼬리가 위로 올라간 눈, 앵두처럼 작은 입술은 사불회도(1562), 문정왕후발원 약사삼존도(1565),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약사십이신장도(16세기) 등 같은 시기 왕실불화와 동일한 양식을 보여 주고 있어, 16세기 왕실불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