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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타임

킬링 타임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철학적 자서전)

폴 파이어아벤트 (지은이), 정병훈 (옮긴이)
  |  
한겨레출판
2009-04-3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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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타임

책 정보

· 제목 : 킬링 타임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철학적 자서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84313255
· 쪽수 : 324쪽

책 소개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진기한 인생 고백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과학철학과 심리철학 분야에서 특히 영향력을 발휘한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 중 한 사람인, 파울 파이어아벤트가 1994년 사망하기 불과 몇 주 전에야 완성되었다.

목차

1. 가족
2. 성장기
3. 고등학교에서
4. 점령과 전쟁
5. 아폴다와 바이마르
6. 대학교와 초기의 여행들
7. 섹스, 노래, 그리고 전기역학
8. 런던, 그리고 그 이후
9. 브리스틀
10. 버클리의 첫 20년
11. 런던, 베를린, 뉴질랜드
12. 방법에의 도전
13. 브라이튼, 카셀, 취리히
14. 결혼과 은퇴
15. 기억에서 사라짐

후기
출판의 변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파울 파이어아벤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나 비엔나대학에서 철학과 물리학, 역사와 사회학 등을 공부하였으며, 성악과 연극 활동에도 꾸준히 매진하였다. 비엔나학파의 일원이었던 빅터 크라프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철학 클럽인 크라프트학파의 리더로 활약하였다. 비엔나대학에서 ‘기초진술’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영국 런던대학 경제학부로 건너가 칼 포퍼 아래에서 과학철학을 공부하였다. 이후 영국의 브리스톨대학을 시작으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학,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과학철학을 가르쳤다. 1990년 버클리를 퇴임하였고, 1994년 타계하였다. 토머스 쿤, 임레 라카토스, N.R. 핸슨, 스티븐 툴민 등과 더불어 1960년 초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새로운 과학철학의 전성기에 활약한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1962년 「설명, 환원, 그리고 경험주의」를 발표한 이래, 『방법에 반대한다』(1975), 『자유사회에서의 과학』(1987), 『이성이여 안녕!』(1987) 등을 출간하였다. 유고로 『킬링타임』(1995), 『풍요로움의 정복』(1999)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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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훈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문학사)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비교문화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졸업(문학석사)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철학박사) 한국과학철학회 회장 역임 경상대학교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총장직무대리 역임 경상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저역서 『방법에 반대한다』(번역), 그린비, 2019. 『과학기술과 철학』, 경상대출판부, 2017. 『인간지성론』(공역), 한길사, 2014. 『비판적 사고』(공저), 경상대출판부, 2012. 『과학철학』(공저), 창비, 2011. 외 다수 논문 「마이클 프리드먼의 신칸트주의 과학철학」, 2017.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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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종종 어머니를 따라 미용실에 갔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미용실에 있는 여자들이 내게 물었다. 그러면 “전 은퇴하고 싶어요.” 하고 대답했다. 이 대답에는 이유가 있었다. 공원에서 모래성을 쌓으면서 가방을 들고 혼잡한 전차 뒤를 쫓아 뛰어가는, 초조한 남자들을 본 적이 있다. “저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예요?” 하고 어머니께 묻자 “일하러 가는 거야.” 하고 대답했다. 공원에는 벤치에 조용히 앉아서 햇볕을 쬐고 있는 늙은 신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 저 사람은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내가 다시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했다. “은퇴했거든.” 그 이후 내게 은퇴라는 말은 아주 매력적인 말로 생각되었다. pp. 44~45


수업은 반복적인 학습과 시험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특별한 날의 시간표를 잊어버리고 당황해하면서 겁에 질려 교실에 들어가는 꿈을 자주 꾸기는 했지만 그런 게임을 잘 해냈다. 나중에 열여섯 살 때는 물리학과 수학 선생님보다 물리학과 수학에 대해서 더 아는 게 많다는 평판을 얻었다. 선생님들도 그런 소문을 사실로 믿어서 나를 혼자 내버려두었다. 생물학 선생님과 화학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물리학을 두려워했고, 따라서 나도 두려워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나는 숙제로 내준 책도 읽지 않았고, 교실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다. 질문 시간이면 그런 것들을 이미 알고 있는 체하면서 내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하찮은 것이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것은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귀찮은 일이 생길 때도 있었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합리적인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pp. 56~57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이런 사건들은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종종 꿈속에 나타났다. 전투 장면이나 위험한 상황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꿈꾼 적이 없다. 다만 징병당하는 꿈을 꾼다. 장면은 늘 똑같다. 나는 징집영장을 받고 이렇게 말한다. “아, 저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절름발이거든요.” (1946년 이후 목발을 짚고 있으므로 그것은 사실이었다.) 나는 병영에 들어가 병사들 틈에 끼어 줄을 선다. 그러고는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걸을 수 있었다. ‘무슨 이런 지독한 농담이 있담! 몇 년 동안이나 발을 질질 끌고 다녔는데, 이제는 내 발이 갑자기 움직일 필요가 없는데.’ 하고 혼자 생각한다. pp. 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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