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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84315327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1장 운명이라면
2장 은비라면
3장 치수라면
4장 바울이라면
5장 사랑이라면
저자소개
책속에서
[뒷표지만화 by TOMA]
“왜, 왜 자꾸 다가와!”
“그래야 화장을 해주지.”
결국 은비가 졌다.
“눈 감아.”
“네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걱정 마. 안 덮쳐.”
“너 전에도 내 이마에…….”
“이젠 이마엔 안 해. 인턴, 눈 감아.”
강한 어조에 어쩔 수 없이 눈을 감았다. 얼굴에 치수의 손길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있어서 그 손길이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손가락 끝이 볼을 스칠 때마다 가슴이 저릿했다. (중략)
번쩍 눈을 뜨자,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치수의 눈동자. 가까이에 있는 흑진주 같은 눈동자가 은비의 시선 위에 겹쳐졌다. 화를 내려고 했는데, 맑은 눈동자를 보는 순간 말문이 콱 막혔다. 숨 쉬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했다.
“장난치는 거…….”
치수가 부드럽게 웃으며 손바닥으로 은비의 눈을 가렸다. 다시 시야가 가려졌다.
“아니야.”
치수가 화장을 끝낼 때까지 은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치수가 방에서 나간 후에야, 은비는 눈을 떴다. 방금 전의 일이 꿈이었던 것처럼 아무도 없는 방을 둘러본 은비는, 자신의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마누라는…….”
“인턴은 그런 거 안 해도 예뻐.”
치수가 강혁의 말을 가로챘다. 은비는 입술을 비죽거렸다.
“그래, 내 점 예쁜 거 알아.”
“아니, 말했잖아. 요새는 눈도, 입술도 예뻐. 코도 예뻐졌고, 볼도 예쁘네.”
은비의 입술이 벌어졌다. 차치수, 왜 저래?
“촤, 너 카드 뺏기더니 뇌에 스크래치 났냐?”
바울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황당하단 표정으로 물었다. 치수는 어깨를 으쓱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