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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간들

상실의 시간들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지월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4-07-11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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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간들

책 정보

· 제목 : 상실의 시간들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4318250
· 쪽수 : 324쪽

책 소개

2014년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지월의 장편소설. 엄정한 심사 끝에 '작가의 진정성에 깊은 신뢰감을 느낀다', '신인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카로운 상실의 고백' 등의 심사평과 함께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목차

상실의 시간들 7
작가의 말 312
추천의 말 316

저자소개

최지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2년생. 지구인. 쥐띠. 오형. 게자리. 국적 대한민국. 고향 원주. 서울여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사서. 그리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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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뇌와 심장을 비롯한 주요 장기의 완전한 정지, 호흡의 정지, 신체 기능의 정지는 삶의 종말이자 죽음의 시작이다. 적절한 자격을 가진 의사가 신체의 죽음을 선고하는 문서를 작성하면, 장례 절차가 시작된다. 몸을 닦아 치장한 뒤에 관에 넣어져 묻히거나 태워진다. 이 과정에서 평소에 친분이 있던 사람들에게 사망 소식이 전파되어 인지된다. 한 달 이내에 동사무소에 사망신고서를 제출해서 호적을 닫는다. 통신사에 연락해서 핸드폰을 해지하고, 은행과 보험사에 연락해서 계좌를 폐쇄한다. 그런 절차들을 통해서 사회 속에서 활동했던 정신, 인격, 신분을 말소당해야 죽음이 완성된다. 사람의 죽음은 신체의 기능 정지라는 자연의 현실과 사회적 인격의 소멸 사이를 가로지르는 일련의 사건이다. 죽은 사람에겐 정지한 몸의 현실에 맞춰 정신을 조정할 힘이 없으니, 다른 사람이 그걸 해줘야 한다. 누군가 죽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엄마에게 자식들의 삶은 낯선 타자의 그것이나 작동 원리를 알 수 없는 사물로 변했다. 엄마의 인생을 구성했던 모든 좋은 것들이 해체되고 있었다. 평생 선량하게, 잘 살아보려고 기를 쓰고 노력했지만, 엄마는 통제할 수 없이 쇠락하는 몸으로 무력감과 고독을 겪어야 했다. 노인이 되면서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는 적당한 말을 찾았다. 아버지가 언제 죽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지 않을 정도로 늙고 크게 병들었는데 장님까지 되면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노후의 평안이 박살 날 거라는 말을 빼고, 한 줌의 품위와 독립성이 보장되는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설사 그게 운전을 포기하는 일이 된다고 해도 예방적인 의료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표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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