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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 너구리

응달 너구리

이시백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6-01-29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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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 너구리

책 정보

· 제목 : 응달 너구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4319585
· 쪽수 : 348쪽

책 소개

이시백 소설. 작가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펴내는 소설집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에는 제11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작인 장편 <나는 꽃 도둑이다>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삶의 두터운 무게와 희비극이 뒤엉킨 밀도 높은 열한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목차

잔설(殘雪)
흙에 살리라
백중(百中)
응달 너구리
개 도둑
구사시옷생(九死ㅅ生)
봄 호랑이
번지 없는 주막
맨드라미 필 무렵
저승밥
열사식당(烈士食堂)
대담 리얼리스트로서의 글쓰기, 그리고 농촌에서 살아가는 작가의 몫
이시백×정아은(소설가)

저자소개

이시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증조부와, 이야기하기를 즐거워하는 부친의 역사적 사명을 이어받아 어쩔 수 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메고 떠도는 이야기 보부상. 스무 해 동안 땡볕에 풀 매며 정주민으로 살다가 회의를 느낀 이시백은 정든 호미를 집어던지고, 해마다 여름이면 몽골을 헤매며 유목의 삶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용은 없다』, 『나는 꽃도둑이다』, 『사자클럽 잔혹사』, 『종을 훔치다』, 소설집 『응달 너구리』, 『갈보콩』, 『누가 말을 죽였을까』,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산문집으로 『유목의 전설』, 『당신에게 몽골』, 『시골은 즐겁다』 등이 있다. 권정생창작기금과 채만식문학상, 5ㆍ18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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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 응달 너구리가 응달 너구리지 벨 뜻이 있것슈. 너구리 두 마리가 골짜구닐 새루 두구 마주 보구 살았대지 뭐유. 근디 그늘배기 굴에서 겨울을 난 응달 너구리는 맞은편 양지짝을 보니께 발써 봄이 온 거잖유. 그래 굴에서 기어 나와 먹이를 찾아 먹구 살아났는디, 반대짝 양지바른 굴에 사는 너구리는 여적지 눈이 안 녹은 그늘배기를 보구설람에 ‘아, 안즉두 한겨울이구나’ 하구 마냥 굴속에 머물다가 결국 굶어 죽었다지 뭐유. 그래서 보기엔 영 춥구 딱혀두 그 나름으루 의뭉스럽게 살아가는 인생을 응달 너구리라 헌다는디, 내야 뭐 의뭉스러운 꾀래두 낼 재주나 있나유? 그저 벤소 깐에 세워 놓은 묵은 빗자루쥬, 뭐.” 〈응달 너구리〉


제 또래인 박 국어가 입내를 풍기며 그의 귀에다 대고 쏘삭거리기를, “교사 입에서 그런 심한 욕이 나올 수 있냐는 말에, 내가 뭐럈는 줄 알어? 그이가 허는 시부랄은 욕이 아니다, 그것이 국어사전적으루 말하자면 씨부랄이라 해야 욕인디, 시부랄이라고 하는 것은 속이 편치 않을 때 트림처럼 내어놓는 푸념 이라구 카바를 해준 덕인 줄이나 알어.” 한마디로 시옷 하나만 더 붙었어도 죽을 목숨을 제 재간으로 카바를 해 구명해냈다고 공치사를 늘어놓는 박 국어의 얼굴을 멀거니 바라보던 노 선생의 입에서 속이 편치 않을 때 내어놓는다는 트림 같은 말이 다시금 튀어나왔다. “그려, 눈물나게 고마워. 씨부럴.” 이후로 노 선생의 일을 두고, 시옷 하나로 살아남았다 하여 ‘구사ㅅ생九死ㅅ生’이라는 사자성어가 학교 안에 나돌게 되었다.〈구사시옷생〉


“그럼, 할머니네 집에 정식 허가를 내주는 건가요?” “아, 번지두 웂는 주막에 뭔 허가유?” 그러거나 말거나. 노파는 번지가 있건 없건 이곳을 떠나지 않게 되었다니 다행이었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 번지 없는 땅 이 있겠냐. 속절없이 섣달 바람에 떨어진 가랑잎처럼 모진 세월에 어디론가 날아가 잃어버리고 만 것이지. 노파는 웃는 것 인지, 우는 것인지 모를 얼굴로 비스듬히 기운 추녀 끝에 큼지막이 매달린 간판을 우두커니 바라볼 뿐이었다. 〈번지 없는 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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