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일본문화

- 머리말

제1장 일본영화사

제1절 일본영화사
1. 초창기 : 서양기술과 전통극의 융합
2. 1920~30년대
3. 1940~50년대
4. 1960년대
5. 1970~80년대
6. 1990~2000년대

제2절 일본애니메이션사
1. 애니메이션의 유래
2. 일본애니메이션의 역사
3. 일본애니메이션의 장르

제2장 '재일한국인'의 어제와 오늘

제1절 최양일과 영화 '피와 뼈'
1. 재일한국인 감독 최양일
2. 영화 '피와 뼈' 읽기

제2절 재일한국인의 어제와 오늘
1. 재일한국인의 역사와 문화

제3장 '온천'과 '목욕'을 둘러싼 심상풍경

제1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미야자키 하야오
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성공
3. 미야자키 하야오

제2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읽기
1. '센과 치히로'의 줄거리
2. 이름을 빼앗긴다는 것
3. 온천장의 신들

제3절 일본의 목욕과 온천의 역사
1. 대중목욕탕의 역사
2. 온천의 역사

제4장 '유령'과 '요괴'의 천국

제1절 '링' 시리즈 읽기
1. '링' 시리즈의 전체 줄거리와 감독
2. 특징(1) : 주제의 '현대성'
3. 특징(2) : 전통적 이미지의 재창조
4. 특징(3) : 일본적 문화의 재생산
5. 영화가 지니는 의의

제2절 일본의 유령과 요괴
1. 일본유령의 특징
2. 일본의 4대 요괴
3. 현대 일본사회 속의 유령과 요괴

제5장 '고령사회'와 가족

제1절 '나라야마부시코' 읽기
1. '나라야마부시코'의 감독과 줄거리
2. 기로설화의 패턴
3. 기노시타 케스케, 김기영, 이마무라 쇼헤이
4. 나라야마 가는 길
5. 산악신앙과 조령숭배관
6. 되새겨 보는 100년 전의 이야기

제2절 '고령사회'와 가족
1. 고령사회
2. 현대일본의 가족 모습
3. 고령사회와 가족해체 사회의 희구

제6장 그들의 '춤판'

제1절 '쉘 위 댄스?' 읽기
1. 영화 소개
2. 영화 읽기 : 왜 '춤'인가?

제2절 서양춤의 수입과 향유
1. 서양춤의 수입
2. 댄스홀의 시대
3. 일본의 춤문화

제7장 '철도원' 아버지 그리고 '훗카이도'

제1절 '철도원' 읽기
1. 영화 소개
2. 영화 읽기 : '철도원'에 대한 두 가지 키워드

제2절 '훗카이도'의 발견
1. 훗카이도
2. 훗카이도의 원풍경
3. 훗카이도의 발견

제8장 사랑, 그 '전달'에 대하여

제1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읽기
1. 원작
2.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3. 영화 읽기 : '단카이 주니어세대'를 위한 추억

제2절 사랑, 그 '전달'에 대하여
1. 고대
2. 중고 헤이안시대의 풍류 : '꽃을 곁들인 편지'
3. 근대의 '연애편지'
4. 서구적 문화의 극치 : '발렌타인 초코'
5. 현대적 버전

제9장 영웅시대와 닌자

제1절 '올빼미의 성' 읽기
1. 시대적 배경부터
2. 영화 이해

제2절 모모야마시대와 닌자
1. 모모야마시대
2. 닌자

제10장 '보은'과 '이상향'

제1절 '고양이의 보은'과 모리타 히로유키
1. 지브리의 후계자
2. '고양이의 보은' 읽기
3. '고양이'와 '보은'

제2절 '이향'과 '이상향'
1. 이향방문담
2. 이상향

제11장 역사 속의 '음양사'

제1절 '음양사'와 아베노 세이메이
1. '음양사'
2. 아베노 세이메이
3. 음양사의 세계
4. 우리가 읽어야 할 것

제2절 역사 속의 샤먼들
1. 샤머니즘과 샤먼
2. 고대 사회에 있어서의 샤머니즘
3. 국가관리하의 샤머니즘
4. 선동(仙童)의 출현
5. 현대의 샤먼
6. 다시 영화 '음양사'로

제12장 '코미디영화'와 '스포츠영화'

제1절 '워터보이즈'
1. '워터보이즈'
2. 코미디영화의 역사
3. 일본의 코미디영화

제2절 스포츠영화
1. 스포츠영화
2. 일본 스포츠영화의 특징
3. '워터보이즈'와 '으랏차차 스모부'

제13장 전쟁을 그리는 여러 시선들

제1절 전쟁사와 영화
1. 일본근대의 7대 전쟁
2. 메이지유신과 서남전쟁
3. 메이지와 서남전쟁을 다룬 작품들
4. 특징

제2절 태평양전쟁을 위한 '눈물'
1. 일본인에게 있어서의 태평양전쟁
2. 태평양전쟁 영화
3. 특징
4. '눈물'의 애니메이션 '반딧불이의 묘'

- 일본영화 원제
- 한국개봉 일본영화일람(1998~2005)
- 참고문헌

'센과 치히로'는 마법의 세계에서 이름을 빼앗긴 채 '센'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된 치히로의 여정을 그리는 부분부터 본격화된다. 소년 소녀가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어가 모험을 하게 되는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주인공의 이름이 빼앗긴다는 설정은 없다. 따라서 우리들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러한 발상을 하게 된 배경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본인은 원래 이름에 대한 의식이 희박하다. 아니 오히려 예전에는 실명으로 부르는 것을 기피하는 습관조차 있었다. 일본 국민 모두에게 성(姓)이 부여된 것은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국가로의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호적법을 제정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그런데 평민들은 성이 붙여졌다고 해서 그것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절대적인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평민 중에는 성을 필요로 하지 않은 사람들조차 있었다. 그리고 집착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소속해 있는가 하는 귀속감이다. 가령 결혼한 여자나 데릴사위가 결혼하면서 저항감 없이 성을 바꾸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센과 치히로'에서 '치히로'가 '센'으로 되었다가 다시 '센'에서 '치히로'가 되는 것을 일본식으로 해석한다면 '인간세계'에서 '마법의 세계'로, 그리고 '마법의 세계'에서 '인간세계'로 '소속집단이 바뀐 것' '소속공간의 이동'을 의미한다. - 본문 79~8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