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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84454293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1-03-15
책 소개
목차
비행의 시적 정취
천사의 날개
날개 달린 사람
비행은 영혼의 일이다: 다 빈치 그리고 그의 조류 비행과 비행기 연구
비상과 배회
하늘에 떠다니는 문자: 문학과 비상의 은유
생택쥐페리의 마지막 비행
공중에 조금만 더 떠 있자: 라르티그 사진 속의 비상
새의 음악
만호의 비행
예술과 부유
비행의 기호
손오공의 새로운 세상
연날리기
리뷰
책속에서
다 빈치가 비행 연구 노트를 처음으로 기록했을 때인 1505년은 그가 피렌체에 돌아온 지 5년이 흐른 후였다. 그는 1482년 피렌체를 떠나 밀라노에서 거의 17년간 살았다. 이 시기에 그는 <최후의 만찬>을 그렸으며 밀라노 성주를 위해 전쟁 무기도 건조해 주었다. 그리고 1505년, 그는 비행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 다 빈치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새의 비행 자세를 관찰했다. 산 위에 올라 어마어마한 양의 연구 기록을 남겼으며, 그 내용은 새의 비행 기술에 대한 연구와 기록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때 연구의 성과는 그가 남긴 '노트L'(1497~1504년), '노트 K'(1503~1505년), '새의 비행 연구 수첩'(1505년) 세 권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 빈치는 노트 안표지에 그가 설계한 비행기의 첫 번째 시험 비행 계획을 적어 놓았다. 이 기록은 다 빈치가 이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인물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당시 사람들은 인체와 비행 간의 연관 관계를 날개를 가진 천사의 형상에만 국한시켰지만 다 빈치는 이미 어떻게 해야 인류가 날아오를 수 있을지를 연구했기 때문이다.
'노트K'에는 두 가지 연구 내용만 기록되어 있다. 하나는 풍력을 이용해 전환과 수평 동작을 완성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바람 없이 날갯짓만으로도 비행이 가능한 기계 상태와 기계 원리에 대한 것이다.
젊은 시절 다 빈치는 이 두 가지 내용을 모두 연구했다. 하지만 당시의 연구들은 모두 기계적인 것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노트K'를 작성하던 시기에는 기계와 비행 상태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으려 노력했다. '노트L'을 보면 다 빈치가 얼마나 상세하고 단계적인 계획을 세웠는지 잘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새에 대한 연구를 보면, 모두 네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는 날개를 펄럭여서 비행을 하는 방법, 둘째는 풍력을 이용해 비행을 하는 방법, 셋째는 새.박쥐.어류.곤충 그리고 다른 생물들의 일반적인 비행 연구, 넷째는 기계의 동작이다.
새의 자연 비행 현상과 기계 원리에 대한 연구는 '새의 비행 연구 수첩'에 일부가 완성본으로 정리되어 있다. 비록 다 빈치의 기록들이 연속성이 없다고 해도 '새의 비행 연구 수첩'에 있는 두 부분의 내용은 분명히 알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일부는 날갯짓을 통한 비행이며, 나머지는 바람 속에서 수평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 두 부분의 자연 비행 동작에는 모두 기계와 설비의 초안이 그려져 있으며, 이 설계는 모두 새의 비행 동작을 모방해서 만들어졌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이전에 진행했던 연구와 마찬가지로, 다 빈치는 비행기를 위해 날개를 펄럭이는 동력 문제와 날개로 공기를 가르는 유연성 문제에 대해 독립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