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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33일

실연 33일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시간 33일)

바오징징 (지은이), 홍민경 (옮긴이)
시그마북스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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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33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실연 33일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시간 33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84455405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2-12-05

책 소개

3억 5천 명 이상의 중국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失戀33天]의 원작소설. 27세, 웨딩플래너 황샤오셴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남자친구와 단짝친구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 뒤 충격에 휩싸여 있던 차에 직장상사에게서 걸려온 전화에다 무심코 욕을 퍼붓고 만다.

저자소개

바오징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분명 진지하고 엄격한 사람인데 왜 매일 희희낙락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적에게는 독하고 차갑게 대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달콤하고, 비굴하고, 부드. 등 뒤로 무수히 많은 인격을 매단 채 힘겹게 비틀거리며 인생길을 걸어가지만 적막하지 않으니 그걸로 됐다고 여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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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자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번역학과 석사를 이수했다. 타이완 정치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AI 시대 생존 전략』,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우아한 인생』, 『논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고전 한 문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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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남자친구가 백화점 향수코너에서 새 애인의 손목에 코를 가져다 대고 향을 맡고 있는 모습을 본 순간 쇠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를 둘러싼 세상이 한순간에 끔찍하게 돌변해버렸다.
(…) 그동안 우리는 달콤하게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이었고 누가 봐도 천생연분이 따로 없었는데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일까. 심지어 더 화가 나는 사실은 이 일이 벌어지기 전날까지도 그의 입에서는 ‘사랑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나를 사로잡았던 그의 사랑이 처음부터 모두 거짓이었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게다가 실연 뒤에 숨은 또 다른 고통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그의 곁에서 온갖 애교를 떨며 서 있던 여자가 다름 아닌 중학교 시절부터 늘 함께 붙어 다니던 내 단짝친구였기 때문이다.


라오왕이 맥없이 앉아 있는 나를 사무실로 부르더니 서류철 하나를 내 앞에 툭 던졌다.
“이 웨딩 건 진행해.”
서류철을 펼쳐보니 프리미엄급 웨딩플랜이었다.
“보스, 제가 실연당한 거 다 아시잖아요?”
라오왕은 열 손가락 신공을 발휘해 큐빅을 맞추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알아.”
“아시면서 어떻게 저한테 이 웨딩플랜을 맡기세요?”
“공과 사도 구분 못해? 신랑이 헤어진 애인도 아닌데 뭐가 문제야?”
“제가 이 결혼을 엉망으로 만들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상관없어.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장례 전문가가 있거든. 말만 해. 언제든 소개해줄 테니까.”
“……”
예비 신랑 신부의 자료를 훑어 본 후 기분이 바닥을 치다 못해 땅 밑까지 뚫고 들어갈 판이었다.
(…) 지금 가장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상황이 바로 오랜 시간 사랑을 키워온 연인들을 위해 웨딩플랜을 짜는 일이건만 이 무슨 가혹한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샤오셴, 너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전화를 건 게 아니야…….”
순간 혈관 속의 피가 교통사고라도 난 것처럼 순식간에 명치에서 막혀버렸다.
갑자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두 사람은 정말 안 맞는 거 같아. 날 욕해도 좋아. 이번만큼은 나에게 무슨 저주를 퍼부어도 다 들어줄게.”
나는 벙어리라도 된 듯 말문이 막혀 버렸다. 어디선가 거품이 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존심마저 버리고 그가 돌아올 거라 기대했던 내 가련한 바람이 만들어낸 거품이었다.
수화기 너머에서도 침묵이 이어졌다.
나는 화끈하게 전화를 끊어 버리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참지 못하고 내가 5년 동안 사랑했던 한 남자를 향해 감정이 실린 마지막 한 마디를 날리고 말았다.
“너 같은 놈 때문에 내 입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지만 넌 정말이지 뼛속까지 개자식이야. 안녕.”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다리의 힘이 풀려 냉장고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웅웅’ 거리는 냉장고 모터 소리를 들으며 그 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황당한 생각을 했다. 그러다 나는 한 가지 절충안을 찾아냈다.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지든 말든 맘껏 우는 대신 절대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었다.
(…) 등 뒤에서 가벼운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 황급히 눈물을 닦은 후 소리가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리고 문 앞에 서 있는 왕샤오졘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이 잔인한 하루가 퍼붓는 무차별 공격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았다. 피가 낭자했던 이별통보 전화까지는 어떻게든 참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비참한 몰골을 내가 가장 싫어하는 동료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왕샤오졘을 보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아주 잠깐 무심하게 나를 내려다보더니 이 말을 남긴 채 탕비실을 나가 버렸다.
“화장 번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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