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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8546792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9-10-19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1부
1. 예수는 존 레넌을 좋아할까?
2.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었는가?
3. 오래된 신: 폭군인가, 해방자인가?
4. 과학과 종교: 적인가, 동지인가?
5. 신은 불변의 존재인가?
2부
6. 과학과 종교의 관계
7. 과학과 종교의 비판적 실재주의
8. 빅뱅 우주론과 기 우주론
9. 생명, 그 경이로운 행진
10. 생태위기의 시대에 생명의 상호의존성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프롤로그 중에서
최초의 호미니들을 생각하기 시작하도록 만든 원초적 느낌과 사건은 그들이 직면한 생명의 고통과 죽음의 경험이었으리라. 메마른 아프리카 사바나의 지독한 먼지를 뚫고 물을 찾아 여행하는 어미 코끼리는, 끝내 갈증과 허기에 지쳐 쓰러진 새끼 코끼리를 아무리 자신의 코로 일으켜 세워도 다시 쓰러지자 큰 울음을 한 번 울고 제 갈 길로 떠난다. 어미는 새끼를 얼마 동안 기억할지 모르지만 기념할 줄은 모른다. 원시 호미니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무리 중 누군가, 하나 또는 다수가 자식과 동료의 죽음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시작했다.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정신이 출현한 것이다. 때때로 겪는 기근과 굶주림의 경험을 통해 왜 삶은 고통스러운지 생각하게 되었고, 나아가 특별하고도 강렬한 경외의 체험을 통해 자신의 왜소함과 부끄러움을 깨닫는 동시에 초월적인 어떤 성스러운 존재를 어렴풋이 감지하게 되었다. 하느님을 알게 된 것이다.
최초의 한 특이점이 광대한 우주의 기원이듯이, 최초의 자기 복제 분자가 다양한 생명의 기원이듯이, 나는 이 최초의 성스러운 존재에 대한 깨달음이 신의 기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인정하든지 하지 않든지, 그를 좋아하든지 싫어하던지, 그의 존재를 증명하든지 비존재를 증명하든지, 그리고 그를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신은 우리의 정신과 함께 우리와 동행하였고 앞으로도 동행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