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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자의 생애
· ISBN : 9788987203928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08-04-15
책 소개
목차
권두언|우리가 자랑하고 거울삼을 과학자
발간사|과학자로서 우리의 지표가 되다
제1부 화학의 길을 연 이태규와 그의 삶
과학자를 꿈꾸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서울대 문리과대학장을 맡다
유타에서 보낸 25년
한국과학원의 노교수
제2부 이태규 선생을 말하다
우리 화학계의 영원한 스승|장세헌
평생 외길을 걸어간 진정한 과학자|이용태
자상했던 선생님과의 추억|김각중
화학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 사연|김완규
선생님 가족과의 특별한 만남|이태녕
한국 유학생들의 해결사|이광표
선생님이 내게 가르쳐주신 것들|권숙일
코피 자국이 선명했던 선생님의 노트|김창홍
맑은 영혼으로 깨우쳐주신 진리의 길|최유미
형님과 함께 먹던 새벽의 우동 맛|이완규
하루 책을 안 읽으면 하루 뒤로 밀려난다|김양호
잊을 수 없는 박사님 내외의 은혜|이종순
제3부 언론에 비친 이태규 선생
건국설계(建國設計)의 하나로 과학기술부를 설치하자
다시 조국에 살면서
학문할 수 있는 환경부터
과학계의 문제점과 과학화시대를 살핀다
내가 걸어온 과학의 길
대한화학회의 발족과 성장
원로 이태규 선생과의 대화
부록|연구논문 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시 서울의 경성제국대학에서는 화학과를 창설하는 데 필요하니 교수 요원을 보내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교토제국대학 측에서는 가고 싶다는 이태규 박사의 의사를 묵살했다. 그들이 내세운 이유는 이 박사처럼 세계적인 학자는 교토제국대학과 일본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는 이 박사를 교수에 임용시키지 않고 시간만 질질 끌었다. 그들이 이 박사의 경성제국대학 부임을 막은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이 박사로 인해 조선인의 민족 자존심이 고취되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이다.
이런 핍박과 멸시로부터 벗어나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었다. 하지만 귀국하겠다고 하자 친구들과 평소 가깝게 지내던 교포들은 물론 일본의 동료 교수들까지 그를 만류했다. 일본에서 교수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 자리를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조선으로 가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당시 국내 상황은 질서가 잡혀 있지 않았을 뿐더러 연구할 수 있는 기반과 시설이 일본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낙후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귀국해도 당분간은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고, 미래에 대한 보장도 없는 상태였다. (74쪽, '화학의 길을 연 이태규와 그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