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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8740264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06-07-05
책 소개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최척전>을 읽기 전에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 뿐
지켜지지 않은 약속
죽어도 이 마음은
너무나 행복한 것이 근심스러워
* 정유재란과 남원 함락_ 역사의 현장 속으로
절망 속의 선택
고마운 사람들
눈물이 다 하자 피가 흘러
* 전쟁 포로 이야기_ 임진왜란 그 후, 남겨진 사람들
천변만화의 인생사
"제가 바로 그 아이입니다."
* 갑론을박_ 강홍립은 역적이다. 강홍립은 충신이다.
기쁨, 그리고 기구한 운명의 슬픔
- 최척전과 우연성_ 소설같은 현실, 현실같은 소설
두 여인의 돌이킬 수 없는 결심
* 지도로 보는 최척전_ 최척과 옥영의 험난했던 여정
옥영 일행의 표류기
만남의 정 슬픈 기쁨, 기쁜 슬픔
* 작가 인터뷰_ 조위한을 찾아서
<최척전> 깊이 읽기
나도 이야기꾼
리뷰
책속에서
옥영이 갑판으로 내려가 본 사람은 바로 꿈에 그리던 남편이었다. 중국옷을 입고 있었고, 수척해진 모습이었으나 서글서글한 눈과 잔잔한 입매는 분명 남편의 것이었다. 옥영은 순간 뜨거운 눈물이 왈칵 솟았다. 최척도 옥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여보!"
둘은 끌어안아 보지 않고는 서로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던지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고 백사장을 뒹굴었다. 목이 메고 기가 막혔다. 말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아 꺽꺽대며 지난 세월에 대한 슬픔을 쏟아내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려 서로를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두 나라의 뱃사람들이 저자 거리처럼 모여들어 이들을 구경하였다. 그들은 처음엔 다만 그 둘이 친척이나 잘 아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뒤에 그들이 부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사람마다 서로 돌아보며 소리쳐 말했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일세!"
"이런 일은 하늘의 뜻이요,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내 평생 이런 일은 처음 들어봤네. 참 세상에...."
최척과 옥영의 일이 마치 자기들 일인 양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많았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