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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세상 인연의 배를 띄워

어지러운 세상 인연의 배를 띄워

(최척전)

황혜진 (지은이), 박명숙 (그림)
나라말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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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세상 인연의 배를 띄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지러운 세상 인연의 배를 띄워 (최척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8740264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06-07-05

책 소개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 <최척전>은 전쟁이 남의 나라 이야기나 할아버지 세대가 겪었던 과거의 이야기 혹은 그보다도 더 먼 역사책의 한 페이지로만 여기는 청소년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한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최척전>을 읽기 전에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 뿐
지켜지지 않은 약속
죽어도 이 마음은
너무나 행복한 것이 근심스러워
* 정유재란과 남원 함락_ 역사의 현장 속으로
절망 속의 선택
고마운 사람들
눈물이 다 하자 피가 흘러
* 전쟁 포로 이야기_ 임진왜란 그 후, 남겨진 사람들
천변만화의 인생사
"제가 바로 그 아이입니다."
* 갑론을박_ 강홍립은 역적이다. 강홍립은 충신이다.
기쁨, 그리고 기구한 운명의 슬픔
- 최척전과 우연성_ 소설같은 현실, 현실같은 소설
두 여인의 돌이킬 수 없는 결심
* 지도로 보는 최척전_ 최척과 옥영의 험난했던 여정
옥영 일행의 표류기
만남의 정 슬픈 기쁨, 기쁜 슬픔
* 작가 인터뷰_ 조위한을 찾아서

<최척전> 깊이 읽기
나도 이야기꾼

저자소개

황혜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국어교육과 및 동대학원 졸업.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한국의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고전의 현대적 변용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현대적 변용에 열려 있는 고전의 힘과 현대 작가의 창조적 상상력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한편, 고전의 수용사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고전이 오늘날 수용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등 고전을 살아있게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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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 (그림)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북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HILLS(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를 통해 일러스트레이션이란 신세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한국생활사박물관』과 ‘푸른도시국’ 사외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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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옥영이 갑판으로 내려가 본 사람은 바로 꿈에 그리던 남편이었다. 중국옷을 입고 있었고, 수척해진 모습이었으나 서글서글한 눈과 잔잔한 입매는 분명 남편의 것이었다. 옥영은 순간 뜨거운 눈물이 왈칵 솟았다. 최척도 옥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여보!"
둘은 끌어안아 보지 않고는 서로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던지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고 백사장을 뒹굴었다. 목이 메고 기가 막혔다. 말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아 꺽꺽대며 지난 세월에 대한 슬픔을 쏟아내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려 서로를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두 나라의 뱃사람들이 저자 거리처럼 모여들어 이들을 구경하였다. 그들은 처음엔 다만 그 둘이 친척이나 잘 아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뒤에 그들이 부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사람마다 서로 돌아보며 소리쳐 말했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일세!"
"이런 일은 하늘의 뜻이요,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내 평생 이런 일은 처음 들어봤네. 참 세상에...."
최척과 옥영의 일이 마치 자기들 일인 양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많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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