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으로 그리움으로

제1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탄원/ 아마 나는 울고 있었나 보다/ 어머니/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죽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이제 눈물은/ 그것은 모정이다/ 무릎을 꿇는 날/ 그때의 어머니를 생각한단다

제2부 돼지에게 기도를

너만한 인생을 가졌다면/ 위선 앞에서/ 목련 아래서/ 진달래만 피었더라/ 까치가 울지 않는/ 덤 하나
/ 억지 추억/ 뻐꾸기/ 동학사의 하얀 제비꽃/ 죽어도 한이로다/ 유물 발굴 현장에서/ 공사장에서/ 잡부 경매/ 돼지에게 기도를

제3부 대통령, 장관, 그리고 나 또한…

명의와 명판사/ 대통령, 장관, 그리고 나 또한…/ 바보의 독백/ 애완견/ 마음이 젖는 걸 말한다면/ 또다시 울면 안 되지/ 산사/ 산사 뜰에서/ 거꾸로 흐르는 강/ 임자도/ 망년회/ 동두천 예찬/ 동두천/ 동두천도 몰라/ 아마도 구 소련 여자겠지/ 어디로 갔나/ 나는 친미파라

제4부 정으로, 그리움으로

추억 한 조각을/ 향수로만 바라볼 뿐/ 정으로, 그리움으로. 그러기에 그리움은/ 친구로 남자/ 자리가 남은 주막이었지/ 인간이고 싶어서/ 서로의 자리/ 금수강산/ 인생1/ 인생2/ 어느 날 아침/ 어떻게 도니 영감탱이가 아니냐고/ 누구의 땅이 될 것이냐/ 소꿉놀이에 불과하지만/ 무딘 도끼는 이가 빠지지 않는다

제5부 끊긴 다리 앞에서

왕따/ 인류의 어머니다/ 일요일 하루/ 영안실 앞에서/ 그래도 우리는 선진국에 사는가/ 현실/ 남편도 울려라/ 슬픈 게 아니라…/ 끊긴 다리 앞에서/ 전철 안에서/ 아직은 더…/ 그리움이란/ 착각/ 보호자가 없는 환자가/ 모순/ 거목 앞에서/ 어느 길손이 그러더라고/ 황혼의 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