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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신체

소통하는 신체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선다는 그 위태로움에 대하여)

우치다 타츠루 (지은이), 오오쿠사 미노루, 현병호 (옮긴이)
  |  
민들레
2019-03-3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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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신체

책 정보

· 제목 : 소통하는 신체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선다는 그 위태로움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88613795
· 쪽수 : 284쪽

책 소개

우치다 선생이 모든 책에서 던지는 이야기는 결국 커뮤니케이션론이라고 할 수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도 소통할 수 있는 힘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하는 이야기다. 40년이 넘도록 날마다 합기도를 수련하는 것도, 레비나스 철학을 공부하는 것도 거기에 맥이 닿아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문제를 푸는 또 다른 해법

들어가는 말 : 인간은 왜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까
뒤바뀌는 말
이중구속
‘돼지 울음소리’와 파롤
꿈의 문법
초인과 도덕
복잡한 것은 단순한 것, 단순한 것은 복잡한 것

1장 : 신체가 발신하는 메시지를 듣는다
선수를 친다는 것
좇아오게 만들면 승부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황석공 이야기
몸을 쪼개서 듣기
스토리로 편성되어버린 신체
자신의 신체에 경의를 표한다
뇌가 아닌 신체의 신호를 따른다
‘감각 차단’은 무엇을 낳는가
감각을 최대화하느냐 차단하느냐
‘감도가 좋아지는 것’을 거부하는 장소
수줍어할 줄 안다는 것
말보다 몸을 믿기
책을 신체로 읽기
커뮤니케이션은 의미의 ‘바깥’에 있다
커뮤니케이션 자장으로서의 신체

2장 : 표현을 세밀히 나눈다는 것_신체와 기호
표정이 없는 아이들
사춘기는 말을 더듬는 시기
어른도 젊은이도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은 어떻게 다를까
경어는 말을 쪼개는 것
‘정형화’라는 퇴행 옵션으로 도망치는 아이들
유아가 유아를 재생산하는 시대
언어가 단순해지는 것은
어휘가 늘면 감정이 세밀해진다
표현이 ‘쪼개진다’는 것
어떻게 하면 어깨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기억이란 운동적인 것
‘뇌와 신체’의 이원론을 극복하다
‘의미가 빠진 신체’도 ‘신체가 빠진 의미’도 존재할 수 없다

3장 : 죽은 뒤의 나를 만나다_신체와 시간
다음에 무엇을 말할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거꾸로 흐르는 시간
과거는 미래가 만든다
시간을 살짝 밀거나 당기기
시간을 나눈다는 것
다른 시간에 올라타고 있는 사람
영화 <자토이치>에서 ‘지잉’ 하는 소리가 의미하는 것
과거로 달아나는 사람, 미래로 달아나는 사람
멈춘 시간을 움직인다_프로이트
전미래형으로 말한다_라캉
‘나’의 소실점
인간만이 죽은 뒤의 지점에서부터 말하는 것이 가능하다

4장 : 소통의 회로를 여는 소통
신체와 윤리
윤리는 합리적인 것이다
하지만 윤리에 기준은 없다
타자는 공감 가능한 동시에 공감 불가능한 존재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나요?”라고 물을 수 있는 위치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말조차 항상 올바르진 않다
윤리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자연권 제한에 따른 이익의 최대화_로크와 홉스
자연권과 돈의 최대화_미국 독립선언문
‘자산 = 행복’인 나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의 위태로움
‘다른 인간’이 아니라 ‘뒤떨어진 인간’으로 만들어버린다
‘선의의 사람’에게는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공감 불가능성의 선언_니체
니체투성이 사회
동료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적이지만 공생하는
적과 함께 살다_오르테가
타자란 나와 ‘기준’을 공유하지 않는 자_레비나스
소통의 회로를 여는 소통
인간은 죽은 자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5장 : 죽은 자의 메시지를 듣는다
모두가 유령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이란 죽은 자를 말한다
매장을 시작하면서 인간은 인간이 되었다
죽은 자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까닭
장례는 끝이 아니라 중간이다
중간 영역은 양의적이다
망자라고 하는 모순, 망자라고 하는 유보
‘지성’이란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을 인내하는 능력이다
침묵교역이라는 궁극의 커뮤니케이션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무가치한 것을 교환하고 싶다
5만 년 만의 침묵교역_휴대전화와 인터넷에 빠져드는 이유
1차 세계대전 후 애도의 실패
‘죽었지만 죽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들리지 않는다’
망자를 대변해서는 안 된다
‘망자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후기 | 방대한 시야를 갖는다는 것
옮긴이의 말 |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어떻게 소통할까

저자소개

우치다 타츠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생.‘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무도가.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 문학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아저씨스러운 사고』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 상 수상) 『하류 지향』 『로컬로 턴』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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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사 미노루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소카대학 문학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K2인터내셔널코리아 교육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업사회』를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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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줍어 할 줄 안다는 것은

주저하거나 수줍어하는 것을 요즘은 거의 아무도 칭찬하지 않습니다. 수줍어하는 사람에게 “좀 더 적극적이 돼라”라고 요구하면서 도도한 사람에게는 “좀 수줍어해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수줍음이 인간적으로 아름다운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관습이 이제는 없습니다. 말이 잘 나오지 않아 머뭇머뭇하고 부끄러워하는, 자기 의견을 말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그래서 결국 상대방의 의견에 동조하고 마는 그런 사람은 현대 사회에서는 ‘자기결정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몰려 낮은 평가밖에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처럼 수줍음 타는 아이를 자기표현 잘하고 자기결정을 할 줄 아는, 자기 의견을 척척 말할 줄 아는 아이로 개조시키려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세요. 그것이 자유이고 그것이 인간의 권리인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것입니다. 자신의 본성이라든가 자유라든가 욕망이라든가 하는 것은 모두 ‘뇌’의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1장_신체의 메시지를 듣는다 중)


뒤좇는 모드일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몸과 마음의 감수성을 최대한 민감하게 만들어서 눈앞에서 변화해가는 것을 미미한 간격을 두고 뒤좇을 때 신체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사제 관계에서 스승을 따라 하게 하는 것은 스승을 롤 모델로 삼아 흉내 내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롤 모델을 좇는’ 몸짓 그 자체가 목적이어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뒤좇아 오도록 하는’ 그 자체가 교육인 것입니다.(1장_신체의 메시지를 듣는다 중)


‘정형화’라는 퇴행 옵션으로 도망치는 아이들

중학교 교사에게 학교 현장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학생들이 확 바뀌는 시기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라는 겁니다. 방학 전까지는 쭈뼛쭈뼛하고 애매모호하던 아이들이 방학이 끝나자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고는 날라리 학생처럼 쭈그리고 앉아 교사를 째려보면서 “야, 너 짜증나거든” 하는 식으로 변해버린다는 겁니다.
저에게 이 이야기는 무척 인상적으로 들렸습니다. ‘9월 데뷔’를 한 불량 중학생들은 그전까지의 ‘말더듬이’ 상태에서 단번에 불량 청소년의 정형화된 틀에 자신을 맞춤으로써 사춘기의 심리적 위기를 회피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아이들도 내면과 자신의 말이나 신체, 몸놀림 사이에 어긋남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어긋남’을 어떻게든 조정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느릿느릿 구축해가는 그 힘든 과정을 참지 못해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 자신을 집어넣는 것으로 정신적 안정을 얻으려고 한 거죠.
그런데 중학생 한 명 한 명이 느끼는 위화감이나 불만, 불안감을 그렇게 쉽게 기존의 틀에 딱 끼워 넣을 수 있을까요? 원하는 색깔로 머리를 염색하듯 자신에게 딱 맞는 표현 양식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불량 청소년 A군과 B군은 가정환경도 다르고 학교에서의 위치나 언어 능력, 신체 감수성, 취미나 취향도 다르니까요. 그 모두를 ‘없는 셈’치고 기존의 정형화된 불량 청소년 틀에 자신을 딱 끼워 맞출 수는 없죠.
그들은 결국 그렇게 기존의 틀에 들어감으로써, 아무도 추체험할 수 없고 대체할 수 없는, 저마다 고유한 ‘내면과 외면의 어긋남’을 조정하는 힘든 일에서 도망쳐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기존의 ‘불량 청소년 타입’에 쑥 들어가는 것으로 스스로 ‘나다움’을 달성했다는 행복한 환상 속에 안주하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사춘기의 개성을 ‘똥값’에 팔아먹음으로써 자아 정체성에 대한 일종의 안정감을 사는 것입니다. (2장_표현을 세밀히 나눈다는 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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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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