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89058311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07-10-15
책 소개
목차
토요일 아침
요정 친구들
불길한 꿈
요정 서클
모험 여행
트롤의 습격
드림 스파이더
불길한 꿈을 떨쳐 버리고
요정 놀이
요정 상식
사람은 자연에서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잊고 사는‘사람은 큰 자연의 일부’라는 진리를 이 픽션의 바탕으로 깔았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무생물이든 보잘 것 없을 것 같은 자연의 아주 작은 것들조차도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며 같이 살아가야 할 우리의 친구이며 이웃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야기는 무척 흥미진진하다. 그렇지만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심어 줄 옳은 가치관을 결코 웅변적이거나 소리 높여 부르짖지 않는다. 요정들이 모험을 하는 이야기인데도 다른 환타지 소설이나 신화, 전설에서처럼 처절한 싸움이나,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생물이라도 살생이 없다. 따라서 격정적인 슬픔과 날카롭게 자극하는 고통이 없다. 과도하지 않게, 밝고 따뜻함으로 철들어가는 우리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북돋우고 감성에 자연스레 스미도록 한다. 그러나 호소력은 훨씬 강하다.
이 「요정 연대기」시리즈에서, 주인공인 소녀 요정들은 저 먼 신화나 전설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활동무대 역시 피터팬이 사는 네버랜드나 해리포터가 사는 호그와트, 저 우주 멀리에 있을 법한 미지의 추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집과 뜰, 이웃 동네와 교외의 울창한 숲이다. 이곳에서 사는‘나’와 ‘친구들’과 이웃집 ‘아주머니’나 ‘할머니’가 요정으로 변신하여 활약한다.
이 책에 실린 많은 그림들 역시 애매모호하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수채화다. 그래서 참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리에게 상상력이 없다면, 세상에 아무것도 새로워질 것이 없지 않겠어요!
상상력은 큰 힘입니다.
주인공들은 여느 소녀들처럼 학교에 다니면서 숙제하고, 책 읽고, 수영이나 축구도 하고, 보석함의 구슬로 목걸이도 만들고, 뒷산의 나무에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자연의 어떤 생물의 정령을 타고난 요정이라는 사실이다. 자연에 재앙이 닥치거나 인류의 삶에 위험한 상황이 오면, 요정으로 변신하여 온갖 시련을 무릅쓰고 자연을 지키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영혼이 있는 인간이므로 피터팬의 친구인 팅커벨처럼 늘 귀여운 소녀로만 남아있지 않는다. 요정들은 나이를 먹고 자라면서 경험하고, 지혜를 쌓고, 새로운 마법을 배워, 각자 타고난 요정능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아마 이 시리즈의 끝인 60번째에 이르면 성인이 된 주인공들이 상당한 수준의 요정마법을 부리며 활약하리라.
『드래건플라이와 꿈』에서는
요정친구들이 송골매와 울새, 가면올빼미를 타고 악몽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연의 직조 예술가인 신비롭고 특별한 거미를 찾아 원정한다.
자연의 작은 친구들인 도토리, 솔방울, 이끼, 버섯, 조약돌 따위에서 비롯된 정령인 장난꾸러기 브라우니들도 새나 아주 빠른 동물들을 타고 다니며 요정들을 돕는다.
이 「요정 연대기」시리즈는 문명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오가면서,
자연은 결코 사람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포근한 보금자리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아울러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삶의 옳은 가치관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책임을 친근하게 이야기한다.
그것은 희망이고, 꿈이며, 슬픔을 물리치는 웃음과 건강이다. 또 꽃의 향기와 아름다운 시를 읊는 즐거움을 아는 것이며,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 협동, 우정, 배려, 평화이다.
우리는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가치관을 심어 주고 있나? 권력이나 지위, 돈, 명예, 지식과 학력이 으뜸이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여자아이라면 사랑이, 예쁜 얼굴이나 균형 잡힌 몸매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제일이라고, 일상생활에서 은연중에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그냥 말하고 있지 않는지? 설사 그러한 것을 갖는다고 하더라도,‘권력’이나 ‘지위’는 언젠가 남의 손으로 넘어 갈 테고, ‘돈’은 쓰다보면 어느 새 텅 빈 금고만 남을 수 있다. ‘명예’도 한 번 더럽혀지면 회복하기 힘들고, 뛰어난 ‘지식’은 건강을 잃으면 쓸 수가 없다. ‘사랑’역시 식어버릴 수 있고, 빼어난 미모도 세월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안타깝게도 잃으면 결국 허무하고 덧없는 것들이다. 그 보다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가 장차 부모의 품을 떠나서 평생 살아가는데 든든한 힘이 될 변치 않는 것들을 주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