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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출판/편집
· ISBN : 9788989420866
· 쪽수 : 51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퍼블리터publitor’의 시대 ― 한기호
오직 믿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정은숙
1부 <기획회의> 15주년 특별 좌담
새로운 시대의 기획자는 누구인가
2부 이 기획자를 말한다
안목과 관계|박맹호 민음사 회장 ― 김형보
행복한 마음 간절한 마음|박은주 김영사 사장 ― 고세규
소신을 가지고 색깔을 만들어내다|홍지웅 열린책들 대표 ― 김홍민
이 시대에 해야 할 말을 하는 것|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 ― 윤양미
깨끗하고 쉬운 우리말로 책을 만들어야 한다|윤구병 보리 대표 ― 박정훈
우리 시대의 기획이란 무엇인가|한철희 돌베개 대표 ― 강성민
시대 문제의 맥을 건드리는 것|장의덕 개마고원 대표 ― 이지열
사회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는 책|송영석 해냄 대표 ― 이구용
읽고 또 읽고 감동하라|강태형 문학동네 대표 ― 한기호
3부 분야별로 살펴보는 출판기획자
인문/역사 ― 강성민
문학 ― 한기호
사회과학 ― 정윤수
에세이 ― 김도언
경제경영/자기계발 ― 한기호
과학 ― 김현숙
예술 ― 정민영
그림책 ― 이상희
청소년(논픽션) ― 서상일
만화 ― 박인하
장르문학 ― 임지호
IT ― 박주훈
4부 출판기획자를 바라보는 9가지 시선
저자가 바라본 출판기획자
아이디어보다, 예상 수익보다, 관계가 우선이다! ― 안광복
기획자는 필자를 기획하는 사람이다 ― 조정육
비서인가 파트너인가, 혹은 마름? ― 하지현
번역자가 바라본 출판기획자
원석을 보석으로 탈바꿈시키는 외서기획 ― 노승영
어린이책과 번역을 향한 일편단심이 열어준 기회 ― 박선주
외서기획은 항하의 모래에서 사금을 캐는 것 ― 홍성민
대중문화에 나타난 출판기획자
후남이는 반짝반짝 빛날 수 있을까? ― 김성신
에디터 3년차의 이름, 변두리 여자 ― 이하영
책으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 장동석
5부 한국 출판기획자 열전
한국출판을 빛낸 기획자들 ― 최성일
간추린 1980년대 이후 기획자 ― 최성일
부록 출판기획에 대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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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몹시 당황스러운 변화 같지만 이건 ‘출판업자’들의 입장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종이가 되었든, 파피루스가 되었든, 혹은 기기묘묘한 디바이스이건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필요한 지점에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읽으면 되고 원하는 정보나 지식을 활용하면 그만입니다. ‘생산자 중심의 공급’에서 ‘소비자 중심의 선택’으로의 이동은 그동안 지식 정보 콘텐츠들이 비타협적이고 획일적이었다는 치부를 감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소위 사상으로서의 편집자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문학 또는 인문학 출판의 기본입니다. 미래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하의 흐름을 찾고, 그 흐름을 주도할 작가, 사상가, 학자 등을 발굴해서 주류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게 편집의 기본입니다. 대개 편집자하면 떠올리는 일이죠. 저는 이를 중심에서 배제하는 것은 출판 정신의 훼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현대 출판을 규정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상위 10개사라 일컬어지는 출판사들이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동안 번 돈을 어디에 투자했는지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출판사는 물론 출판계에 어떤 성과와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이성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출판계가 가야할 방향과 과제 중 절반은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