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견디는 풀들

초대시단
이가림
꿀벌새가 말하기를
공중 채마밭
이외출 씨의 하루
둥그런 잠
정평림
가랑잎
엉겅퀴
앞서 가는 그림자
서상만
한없이 설레는
다람쥐 눈으로
새들의 길
윤효
봄숲에서
스승의 날에
자훈
장종권
호박꽃 나라·1
호박꽃 나라·3
존재세
최성민
낡은 수첩
별리의 노래
어부에게
이성률
기꺼이 입 맞출래
못 하겠다
서로 사과할 일 없다

동인시단
강명미
가을 전화
저 놈의 둠벙에
그 남자의 선물
빗나간 사랑
그런 날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김은숙
단풍나무
낡은 수건 한 장
개망초꽃으로 피어나다
그 해 오월의 등꽃처럼
신은 여자에게
길, 길 하나
이연희
공원, 잡초 쓰러지다
버려진 우산
내 마음의 고한·1
내 마음의 고한·2
이윤반
복숭아 꽃물
버즘나무 곁을 지나다
산밭에선
소나무도 숨쉴 권리가 있다
왜가리 홀로
정남석
아버지 제삿날
바지락 할머니
검정 고무신
외곽순환도로
참깨
고삐
정윤자
오래된 의자
난장이는 꿈으로 다가온다
쥐덫
바하풍으로 내리는 비
골목길
고갈비의 추억
차은미
꿈꾸는 팽이
온전치 못한 세상… 거짓말
숭의동 골목대장
우리 외할머니
최평균
영등포의 정오
자판기 위의 빈 깡통
아내의 하늘
여의도
하재숙
로또
그 차가웠던 유월
아버지의 셔츠
부재중
밤바다

초대평론
이찬규
프랑스 현대시의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