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별은 뜬다

작가의 말

1. 사과 하나 별 둘
- MBC 베스트 극장(1993년 3월 5일 방송)
- 기획/김지일, 극본/김운경, 연출/정운현

2. 끝없는 아리아
- MBC 신년특집극
- 극본/김운경, 연출/정영철, 책임프로듀서/홍성룡

3. 꽃동네 사람들
- KBS 신년특집드라마
- 극본/김운경, 연출/최상식, 조연출/박광호

4. 아름다운 서울 제1부
- MBC 신년특집극 2부작
- 기획/김승수, 극본/김운경, 연출/소원영, 조연출/김진만

5. 아름다운 서울 제2부
- MBC 신년특집극 2부작
- 기획/김승수, 극본/김운경, 연출/소원영, 조연출/김진만

6. 낮에도 별은 뜬다. 제1부
- MBC 5.18 특집극 2부작(2001년 5월 18일 방송)
- 기획/최창욱, 극본/김운경, 연출/임화민

7. 낮에도 별은 뜬다. 제2부
- MBC 5.18 특집극 2부작(2001년 5월 18일 방송)
- 기획/최창욱, 극본/김운경, 연출/임화민

S# 8. 민구의 집 근처 산동네(밤)

상철과 혜원 티격태격하고 있다.

상철 : 내가 너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그렇구 물질적으로도 그렇구 얼마나 피해가 많았는지 알어?
혜원 : 물질적으로 피해 본건 또 뭐 있어? 나하구 민구한테 갈비 사준 거 밖에 더 있어?
상철 : 공사장 꼭대기에서 시위할 때 쓸라고 플랑크다 맞춰놨지. 전단 인쇄비 들어갔지. 메가폰 샀지... 비상식량 구입했지... 그게 물질적인 피해 아니고 뭐야? 다 내 주머니에서 나갔는데!

(중략)

헤원 : (울적해지며 한숨쉰다)그래요... 상철씨 나 때문에 동료들한테 따돌림 당하고 피해 본거... 나 그 정도도 모르는 짱구아녜요.
상철 : 그런데 왜 그런 짓을 했어? 나한테 귀뜸도 안하고.
혜원 : 상철씨 갈비 사주던 날 눈빛이.. 증말 밀린 노임 당장에 안 내놓으면 공사장 옥상에서 뛰어내릴 것 같은 눈이었어요. 그래서 아까운 사람도 하나 살림 겸, 기왕 죽을 각오로 올라간 몸 그 자식이나 확실하게 집어 처넣자 겸사겸사... 판을 벌렸던 거에요.
상철 : 니 눈에는 내가 죽기엔 아까운 놈으로 보이냐?
혜원 : 아깝지... 아직 젊으니까.

- '아름다운 서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