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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멧, 카자흐스탄

라흐멧, 카자흐스탄

유은지 (지은이)
  |  
시나리오친구들
2011-12-3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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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멧, 카자흐스탄

책 정보

· 제목 : 라흐멧, 카자흐스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9538394
· 쪽수 : 304쪽

책 소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활동한 해외봉사단원의 봉사활동 경험담. 저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카자흐 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에 마지막 봉사단원으로 파견된다. 책에는 한 봉사단원이 봉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현지에서 겪는 여러 사건들과 함께 심리적인 변화를 따라서 잘 그려져 있다.

목차

머릿말

1. 카자흐스탄과 처음 만나다

의미를 찾아서
유목민의 나라?
빠른 경제성장과 빈부격차의 카자흐스탄
질료니 바자르에서 산 공책

2. 그들 사이에 들어가다: 현지적응훈련부터 임지파견까지

알마티는?
말고기 순대 맛있게 먹기
혼자서 대중교통 이용하기
스트레스 극복하기
광활한 스텝에 서다

3. 나는 KOICA 선생님

마지막을 시작하다
카자흐 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
한국어 강의실이라는 무대에 서서
친구와 선생의 사이
문화 차이? 그들의 맥락을 읽기!
아무도 연락을 해주지 않는다
봉사자로 일한다는 것
선생님, 1등 했어요!
카자흐스탄에서 탈춤 추기
카자흐스탄의 마지막 봉사단원

4. 이방인으로 살아가기

낯선 곳에 익숙해지기
나에게 악수를 청하지 마세요
카자흐스탄에서 화장실 가기
외국인 여성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살기
한밤중에 옆집 아저씨가 찾아온 이유
그녀가 히잡을 쓴 이유
카자흐스탄 험담하기

5. 낯선 땅에서 나를 되돌아보다

카자흐스탄에서 기차 타기
메마른 땅, 벼농사를 짓다: 끄즐오르다
스텝이 가르쳐 준 것들
의료봉사에 동행하다

후기

<부록> 매일매일, 그리고 1년: 도시의 세시풍속
여름이 끝날 무렵
가을
기나긴 겨울

여름, 그리고 긴 휴가

저자소개

유은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출생. 부경대학교 사학과 졸업.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민속학 전공. 박물관 연구원, 신문기자, 석면피해조사원 등으로 일했으며, 3권의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9년에 카자흐스탄의 마지막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카자흐 국립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활동하였다. 2012년 현재 해금강테마박물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나눔’ 실천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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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국내훈련에서, 예비 봉사단원들은 다들 ‘봉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룹 토론을 하게 된다. 나는 사람들과 토론을 하면서, 봉사란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돕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서 서로를 돕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으면서도 타인을 돕는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모두 누군가를 돕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잠시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도 어쩐지 봉사단원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인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돌이켜 생각하면 내가 좀 더 어깨에 힘을 빼고 있었더라면 2년간을 더욱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을 ‘돕는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있었더라면, 오히려 나는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더욱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뭔가 크고 원대한 봉사활동 계획을 찾아서 헤매는 동안에 한국어 선생님으로서의 소소한 기쁨을 제쳐뒀던 것이다.
2년은 짧았다. 2년간의 봉사활동에서 남는 가장 소중한 것이 무언가 대단한 도움을 줬다는 보람이 아니라, 바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는 아주 작고 일상적인 기쁨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즈음에는 나의 2년은 거의 끝나 있었다. 봉사활동이란, 버거울 정도로 많은 수업을 맡아서 끙끙대면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한국어로 3·6·9게임을 하면서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것을 깨닫기까지 나는 너무나 빙 돌아왔다. 그렇기에 나는 혹시나 있을 나 같은 예비 봉사단원들에게,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내지 말고 하루하루의 봉사단원으로서의 일상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몇 년이 지나도, 몇 십 년이 지나도, 카자흐스탄이 그리워지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봉사단원으로 보낸 카자흐스탄에서의 2년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혼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며 보낸 시간을, 이제는 즐거운 추억처럼 회상하며 카자흐스탄을 그리워하리라. 여기서 겪은 일들에 대해 고마워하리라. 치기어린 생각들로 가득 찬 철없고 이기적인 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채찍질해준 것은, 다름 아닌 2년간의 그 경험들이었다.
라흐멧.
나는 카자흐 어로 조그맣게 소리 내어 감사의 인사를 한다. 카자흐스탄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낯선 타향이 나에게 준 수많은 경험들을 떠올리면서.
2년 전 나는 내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려고 했다. 2년 동안, 힘든 일을 겪을 때면 늘 나 자신에게 물었다. 다른 길을 택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나 2년이 지난 뒤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감히 말할 수 있었다. 여행 대신 카자흐스탄에서의 봉사활동을 택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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