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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메기와 만다라

(나를 찾아 떠나는 한 청년의 자전거여행)

앤드류 팸 (지은이), 김미량 (옮긴이)
  |  
미다스북스
2009-06-2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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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책 정보

· 제목 : 메기와 만다라 (나를 찾아 떠나는 한 청년의 자전거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89548812
· 쪽수 : 512쪽

책 소개

매년 태평양 지역을 알리는데 기여하면서 동시에 문학적 성취도가 높은 책을 대상으로 하는 '키리야마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한 청년의 자전거 여행기이다. 망명 후, 미국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저자는 '내 뿌리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베트남으로 자전거여행을 떠나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1.망명-순례자
2.메기-새벽
3.낙엽
4.일가족-균열
5.낙엽
6.맞바람-급강하
7.일본-꿈
8.마지막-도박
9.순례지-기억
10.낯설음-중심지역
11.낙엽
12.빗나감-리듬
13.죽어가는-천사들
14.골목길-세상
15.거지-은혜
16.낙엽
17.희망-표류
18.선물-결혼
19.옥-거인
20.만원-반생
21.침례-부처
22.외국인-동양인
23.유모
24.누이-딸
25.정글-정거장
26.밤-바람
27.낙엽
28.하노이-얼굴
29.애국자-휴식
30.침묵-여러해
31.홍조-겨울
32.베트남사람-윤회
33.병-바람
34.전쟁-생존자
35.매춘부-여주인공
36.낙엽
37.입 벌린-생선
38.누이-형
39.열-승차
40.낙엽
41.코카콜라
42.형-아우
43.아버지-아들
44.교포
45.누이-나
46.푸르름-평화

에필로그-후기
역자후기

저자소개

앤드류 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베트남에서 태어나 어릴적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에서 정규과정을 이수하며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항상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했다. 졸업후에는 좋은 직장에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표를 쓰고 나와 닥치는 대로 프리랜서 생활을 했다. 그러다 문득 결심을 하고 자전거여행을 떠난다. 그 자전거여행이 기반이 되어 <메기와 만다라>라는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문학과 같은 여행기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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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량 (옮긴이)    정보 더보기
미국 Portland State University 국제학과를 거쳐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재미 한국인으로 장기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책을 만나고, 저자와의 교감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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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가족은 1977년 9월 17일 미국에 도착했다. 내가 열 살 때의 일이다. 나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한다. 희미한 기억이거나, 불완전한 상상 같은 것을 할 뿐이다. 미국에서 중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나는 정치적인 문제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처음으로 내 주장을 내세웠던 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젠킨 선생님의 수업 시간이었다. 미국으로 건너온 지는 18개월쯤 되었고 나는 영어가 서툴렀다.
선생님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말한 내용 중에 어떤 부분이 나를 불끈하게 했던 걸까. 나는 어른들이 술자리에서 떠들던 말들을 마구 내뱉었다.
“미국이 베트남을 버렸어요. 미국은 전쟁을 끝내지 않았어요. 하루만 더 공격했더라면… 베트콩은 죽어요. 하루만 더! 사실이 아니라구요. 양키 고우 홈! 겁쟁이!”
단추를 채운 목덜미부터 노란 깃털 같은 머리끝까지, 젠킨 선생님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나를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미국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선생님께 잘못을 빌지 않았다. 선생님은 허공에 손을 내저으며 소리쳤다.
“아니, 아니야. 그렇지 않아!”
5분 정도 더 계속된 젠킨 선생님의 영어를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나는 젠킨 선생님이 베트남 전쟁에서 형제를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만일 전쟁이 계속되었다면 또다른 형제를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죄책감을 느꼈다. 이제라도 선생님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은 전쟁으로 인해 아버지가 감옥에 가야 했다는 것이다. … - 22쪽, '메기-새벽' 중에서


4개월 전 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돌아온 내게는 집도, 직장도 없었다. 나는 미국에서는 잘 이해받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즉,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지내기로 한 것이다. 상황이 어려울 때 가족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순전히 베트남의 생활 방식이다. 사태가 개선되고 재활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숙식을 가족과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 미국인 친구들은 안 됐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베트남계 친구들은, 아들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결혼 전까지는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내가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아하게 여기고 있었다.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무튼 돈을 벌어야 하니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고정된 직장 없이 다만 얼마라도 마련하기 위해 나는 닥치는 대로 프리랜서로 일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어떤 때는 멕시코 사막에서 내가 느꼈던 영감의 순간들이 우연히 스쳐간 헛된 망상은 아니었는지 의심이 생길 때도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베트남을 여행하겠다는 내 계획에 대해서는 동생들이나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일절 말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그는 자기 자신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들은 내가 자신의 생활을 정돈하려고 애쓰고 있다고도 하고, 또는 여자 친구였던 튜우를 잊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고도 했다. 그녀는 나와 교제하면서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고 그래서 나를 절망스럽게 했다. 나는 결국 모두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다. 나는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겠다고, 자전거를 타고 시애틀이나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까지 올라가 볼 계획이라고, 그렇게 말해 두는 게 안전했다.
일생 동안 오직 한 번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돌아오지 못 할지도 모른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 - 40쪽, '일가족 - 균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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