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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89675921
· 쪽수 : 279쪽
· 출판일 : 2008-02-25
책 소개
목차
Part 1. 좀 실존적인 문제들
Part 2. 파울, 널 지금 무척이나 원해
Part 3. 울고 싶은 건 나야
Part 4.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뭘까?
Part 5. 남자는 영원한 수수께끼
Part 6. 섹스대신 여섯 개의 단어
Part 7. 파울, 도대체 네가 뭔데?
Part 8. 프로몽상가 마리 양, 이제 상상은 그만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파울에 대한 생각을 없앨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내겐 전혀 없다. 그는 매순간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이런 감정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거나 성가시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있는 것이다. 파울이 내 안에 있다. 언제, 어디서나, 그는 나를 따라다니지도, 나를 쫓지도 않는다. 그는 나를 모욕했다.
또 가끔은 독특하게도 내게 치근댈 때도 있다. 그런 다음 내 생각의 전면에 나타나, 나의 이성적인 사고나 나만의 인생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그의 이니셜이 박혀 있는 것들이다. 터널 속 램프에서도 그의 금발머리를 발견하고, 2분 후 아라벨라 파크에서도 그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정확히 그 순간 라디오에서는 예전엔 나의 노래였다가 이제는 우리의 노래가 된 바로 그 노래가 흘러나온다.
아주 일방적으로 나는 자신에 묻기 시작한다. 그는 어디에 있는가, 자고 있는가, 깨어 있는가, 꿈에서는 어떻게 보이는가. 아침에 일어나 욕실에서 거울을 바라볼 때 거울 앞으로 바싹 다가가 뚫어지게 쳐다본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그가 어제와 같은 모습인지 아닌지 해서. - 본문 18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