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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를 보다

멜로드라마를 보다

(디오네 산문선 2)

조항록 (지은이)
디오네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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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를 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멜로드라마를 보다 (디오네 산문선 2)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9903697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05-07-15

책 소개

시인 조항록의 에세이집이다. 전봇대, 우체통, 골목길, 사진, 밥상을 비롯한 총 42개의 사물과 풍경에 대한 추억을 담았다. 경제개발의 아우성 속에 자라나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목차

점점, 잊혀지는 것 - 전봇대
소리지르지 말아요 - 마이크
내가 보는 것이 그것인지 - 안경
삶과 일상의 부조화 - 손목시계
먼 길 끝의 낯익은 평온 - 버스
쓴맛의 기억과 희망 - 약
담겨 있는 것, 담아 가는 것 - 다라이
사랑을 확인하세요 - 밥상
센티멘탈 저니 - 기찻길
그때 그 모습 그대로 - 사진
울림 혹은 떨림, 그리고 - 통기타
햇볕이 아깝다는 말 - 기저귀
멜로드라마를 보다 - 텔레비전
머무는 곳, 스쳐가는 곳 - 아파트
동물일까요, 사물일까요 - 닭
옛날 풍경의 그림자 - 골목길
볼프강 보르헤르트를 만나다 - 책(1)
11월의 무늬 - 달력
달콤시큼쌉쌀한 이야기 - 커피
달려라, 로시난테 - 지하철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책(2)
결핍의 시절을 잊다 - 난로
손거울과 종합선물세트 - 선물
삭발에 관한 유감 - 바리캉
뒤를 보거나 앞을 보거나 - 노트
다시 쓰지 못하는 편지 - 우체통
아버지의 지갑 - 돈(1)
미움만한 그리움 - 돈(2)
임자가 따로 있나 - 의자
다시 위인전을 읽은 후 - 반성문
더디고 아둔한 것의 가치 - 뚝배기
새로운 동행의 즐거움 - 컴퓨터
그곳에 나는 없네 - 이력서
놀라운 기적을 아름답게 - 족보
화려한 슬픔에 관하여 - 간판
길 위의 날들 - 신발
당신과 나 사이에 - 팩시밀리
인생은 한 모금 연기처럼 - 담배
타버리지 않은 꿈 - 지도
조용히 피는 꽃, 아름다운 꽃밭 - 양초
빈말과 수작과 기만보다야 - 계약서
인생을 몽땅 걸다 - 옷걸이
관 뚜껑을 미는 힘으로 - 관

저자소개

조항록 (엮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나 주변인의 생애를 살아가고 있다. 좋은 글을 읽으며 성장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며 자존감을 키웠다. 좋은 글이란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낳게 하고, 사랑이 한층 더 사랑을 깊게 하는 촉매라고 믿는다. 더불어 좋은 글이 인간의 한계를 헤아려 세상에 화해의 손을 내밀게 하고, 슬픔과 회한 속에서도 한 줌의 온기를 깨닫게 한다고 실감한다. 대학 다니던 이십 대에 시인이 되어, 시집 『여기 아닌 곳』, 『눈 한번 감았다 뜰까』, 『나는 참 어려운 나』와 산문집 『멜로드라마를 보다』,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들』, 『나의 충분한 사생활』 등을 썼다. 우화집 『달팽이 사랑』, 『전생을 기억하는 개』를 비롯해 『갈등은 왜 생길까』, 『누구 생각이 옳을까』 같은 어린이 책도 펴냈다. 삶의 어느 순간, 누군가 남긴 문장을 읽으며 가슴이 일렁인다. 나와 다른 시공간에 살았던 그 사람의 문장이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다독인다. 일상을 성원하여 감미로운 행복의 기분에 빠져들게도 한다. 삶의 한순간 한 줄의 문장이 연인이며, 친구며, 스승이 되어주는 것이다. 바로 이 책에 모아놓은 문장이 그러하다. 여기에서 찬란히 빛나는 선각자들의 111개 글모음이 미욱한 인간의 삶에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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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이켜보면, 부질없는 상념으로 하루를 보내던 시절이었습니다. 기껏해야 나의 자유는 버스 유람의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어디 멀리 외딴 섬으로 떠나지 못하는 미욱함이 나를 병들게 한다고 여겼습니다. 지금 여기가 아니라야 새로운 무엇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굳이 멀리 떠나려고 애면글면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낯익은 평온을 사랑합니다. 설령 훌훌 털고 먼 길을 떠난다 해도 돌아올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머무는 것이나 떠나는 것이나 호불호(好不好)를 가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만 나는 낯익은 번호판을 단 버스가 내달리는 이 길에서 한평생 서성이며 갸웃거릴 작정입니다. 그것이 내 삶의 방식이 되었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나는 여행을 꿈꾸지 않습니다. 떠나야만 보이는 것은 내 몫이 아닙니다. 오래 머문 자리가 아름답고, 늘 그렇고 그런 것이 물리지 않습니다. 낯선 풍경보다는 낯익은 버스 번호판이 위안을 줍니다.

- 본문 36~37쪽, '먼 길 끝의 낯익은 평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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