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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90247803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1-07-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스포츠 역사를 뒤흔든 약물들
1부 또렷한 정신
마약은 경기력을 향상시킬까? - 코카인과 자극제
ADHD와 도핑의 상관관계 ? 암페타민과 신경 도핑
감기약과 맞바꾼 금메달 ? 에페드린과 클렌부테롤
잘 쓰면 축포, 못 쓰면 오발탄 ? 프로프라놀롤과 베타 차단제
2부 탄탄한 근육
스포츠 역사를 바꾼 냉전의 산물 - 스테로이드
울룩불룩 근육 만들기의 뒤안길 ? 단백동화 남성화 스테로이드
도망가는 선수, 뒤쫓는 검사관 ? 디자이너 스테로이드
실력도 키처럼 자랄 수 있을까? - 성장 호르몬
3부 견디는 힘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의 매력 ? 고지대 훈련
피로 더럽혀진 승리의 비밀 ? 혈액 도핑
신세계와 심장마비 사이를 달리다 - EPO
4부 유용한 도구
수영복은 복장일까, 도구일까? - 수영복과 기술 도핑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불공정 ? 자전거와 기계 도핑
블레이드 러너의 비상과 추락 ? 장애인 선수의 보조기구
수술은 도핑의 영역일까? - 토미 존 수술
5부 복잡한 성별
그 선수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 성별이 모호한 선수
트랜스젠더 선수, 경기장에 등장하다 ? 성별을 바꾼 선수
에필로그: 그리고 스포츠는 계속된다
주
약물 색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정의했다. 도핑 역시 마찬가지이다. 100여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인체의 능력을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권장의 대상에서, 국제 대회에서 정치 체제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선전 도구로, 이어서 선수 개인의 건강을 해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축출의 대상으로 성격이 바뀌어 왔다. 선수들이 어떻게 약물을 복용했는지, 스포츠 단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약물 검사를 시행했는지,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도핑과 반도핑 진영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살펴보는 것은 단순히 도핑의 역사만 되짚는 일이 아니다.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스포츠계가 어떻게 흘러나갈지를 예측하고 미리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도핑에 대한 논의에는 각 시대의 의학, 과학, 문화, 윤리 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변화상을 읽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 프롤로그
코카인과 관련된 긍정적인 일화와 초창기 연구 결과는 실제 사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생리적으로 코카인이 운동 능력에 영향을 끼칠 만큼 대사 작용을 활성화시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써 보니까 좋던데”라는 식의 ‘카더라 통신’이 선수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카인이 유발한 고양된 기분과 명료해진 사고 때문일 수 있다. 연습할 때 기술 습득이 용이해지고, 경기에 임할 때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보면 실제 경기력이 향상된 것이 아닌데도 좋아진 것으로 잘못 느끼게 된다. - 마약은 경기력을 향상시킬까?
미국의 릭 데몬트는 에페드린 도핑으로 유명해진 선수 중 하나이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 16세의 나이로 출전한 그는 남자 자유형 400미터 경기에서 4분 0초 26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소변 검사에서 에페드린이 검출되면서 사흘 뒤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데몬트는 매우 억울했다. 어릴 적부터 천식이 있던 그는 천명(wheezing) 증상 때문에 400미터 경기 당일 아침 일찍 마락스라는 천식 약을 세 알 복용하고 팀 닥터에게 이를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닥터가 도핑 검사관에게 이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 감기약과 맞바꾼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