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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최용탁 (지은이)
  |  
녹색평론사
2016-03-31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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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책 정보

· 제목 : 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274830
· 쪽수 : 288쪽

책 소개

<미궁의 눈>, <즐거운 읍내>, <사라진 노래> 등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최용탁의 에세이집. 농부소설가 최용탁은 유려하지만 담박한 문장으로 계절을 따라가면서 사멸 직전에 와 있는 한국 농촌의 일상과 현실을 가슴 아프게 드러낸다.

목차

글쓴이의 말 5

1부
사과꽃이 필 때부터 장마가 오기까지 12
사과에 붉은 깔이 들어오시네 23
가을이 깊으면 추위를 생각하고 34
거름을 내고, 들녘은 눈에 덮였네 44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가 55
이른 꽃, 늦은 날들 65
스무 개의 나이테 75
이 또한 지나갈 것인가 84
들녘에 찬 서리 내리고 93
갑오년을 보내며 102
겨울밤, 아버지하고 111
소리 없이 꽃잎은 지고 119
여름날의 야유(野遊) 127

2부
바다의 추억 140
오늘도 꾸준히 144
품 판 날 147
병과 약 150
어떤 위안 153
가뭄 156
이 빗속을 159
살구나무 집 162
농민에게도 이야기를 165
불쾌한 날들 168
선거의 계절 171
담이 이야기 174
딸과 건배를 178
기우 181
대선(大選) 어름 184
반응들 187
지리산행 190
남녘 끝, 바다에서 193
빛이자 빚인 ‘리얼리스트100’ 196
만인에게 필요한 소득을! 203
봄 오는 들녘 209
인생을 즐기라며? 212
낯선 것들 215
잠 못 드는 밤 218
도서관의 계절 221

3부
갑오년, 남도를 걷다 226
원한의 만석보, 녹두장군 일어나다 232
황토현에 울린 승리의 함성 238
파죽지세로 호남을 달리다 244
농민군, 전주성을 점령하다 250
집강소, 민주주의의 씨를 뿌리다 256
남·북접, 반침략의 깃발을 함께 들다 262
통한의 우금티, 농민군의 패배 268
끝없는 학살, 저무는 갑오년 274
농민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280

저자소개

최용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농부이자 소설가입니다. 2006년 제15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2010년 《즐거운 읍내》로 제1회 고루살이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소설집 《미궁의 눈》, 《사라진 노래》와 평전 《계훈제》, 《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 《당신이 옳았습니다-김근태》, 산문집 《사시사철》, 《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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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쓰라린 봄날
봄은 역시 사람에게, 농민들에게 먼저 온다. 마을회관에 모여 겨울을 난 나이 든 농부들의 엉덩이가 들썩인다. 해토머리가 되면 별반 할 일도 없건만 진득하게 앉아 있지 못한다. 괜스레 논밭을 둘러보고 경운기도 탈탈, 시동을 걸어보고 먼저 풀린 텃밭에 삽이라도 꽂아보는 것이다. 한 해 농사지어서 제 품삯 나오는 작물이 아예 없어진 게 이미 몇 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날이 풀리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농사 준비를 한다. 계산속이 없어서도 아니고 미련해서도 아니다. … 아이 울음이 사라진 농촌을 지키고 올 한 해 또 농사를 준비하는 마음은, 애처롭지만 남은 삶을 온전히 거두기 위해서다. … 우수 지나고 경칩이 내일모레다. 모래알처럼 많은 풀과 나무들 하나하나에 물이 오르고 발밑에 녹은 흙이 들러붙을 때, 잠시 기억하자. 그렇게 봄은 깊은 곳에서부터 물이 되어 온다는 것을, 때로 그것이 눈물이라는 것을.


들녘에 찬 서리 내리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는 정책이 가장 반농민적이 된 지는 오래되었다. 혹여 자본에 누가 될까 봐 미리미리 농업을 고사시키려는 임무를 띤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 ‘창조농업’의 내용인즉슨, ICT·BT융복합 농업, 농업의 6차 산업화, 스마트농업 등속이란다. 이만하면 ‘정책’이 아니라 평균연령 65세인 우리 농민들에게 모독감을 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물론 이는 기업농에 대한 정당화와 지원을 위한 밑그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농업정책이 아예 없다고 비판들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반농민-친기업농’이라는 엄연한 농정이 있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그 기조에 더해 ‘창조농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그 끝은 기나긴 살농정책의 완성이 될 것 같다.


한때는 30여 호가 넘었고 학교 가는 아이들 소리가 낭랑했던 마을은 불과 30년 사이에 스러진 울바자 같은 마을이 되었다. 앞으로 10년을 버텨낼 수 있을까, 나는 이 사라져가는 마을에 대한 소회로 가끔씩 잠을 설친다. 그리고 내가 보았던 스러짐의 과정을 짧으나마 연혁으로 남기고 싶다. 글 아는 자가 소용되는 일이 그런 게 아니고 무엇이랴, 하는 쓸쓸함을 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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