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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26273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8-12-01
책 소개
목차
바람의 노래────────────────── 11
사월────────────────────── 12
좋은 소식──────────────────── 13
마음속 남한강─ ───────────────── 15
낙락장송─ ─────────────────── 17
마을 앞 느티나무───────────────── 18
대추를 털며─────────────────── 19
봄비────────────────────── 21
마음────────────────────── 22
원(願)─ ──────────────────── 23
어쩌면 나는─────────────────── 24
들판────────────────────── 26
사철 어는 사람들───────────────── 28
고개────────────────────── 29
커다란 짐──────────────────── 30
재래식 변소─────────────────── 33
인부 쟁기──────────────────── 34
말복────────────────────── 35
업보────────────────────── 37
겨울날───────────────────── 38
달밤────────────────────── 42
솔바람───────────────────── 43
모르는 길──────────────────── 44
지상의 눈물─────────────────── 46
동전에게─ ─────────────────── 48
누이의 차(車)─ ───────────────── 50
장날 저녁에─────────────────── 52
지새는 밤──────────────────── 54
어떤 임종──────────────────── 56
누이의 노래─────────────────── 58
비────────────────────── 60
묵호항에서─ ────────────────── 63
밤하늘───────────────────── 65
산역────────────────────── 66
겨울 산조(散調)─ ──────────────── 67
호우 경보──────────────────── 68
사랑────────────────────── 69
동지(冬至)─ ────────────────── 70
익모초───────────────────── 72
밝은 눈 1─ ─────────────────── 74
밝은 눈 2──────────────────── 75
진짜배기─ ─────────────────── 76
문수사 보리밥─ ───────────────── 78
산판────────────────────── 80
저수지에서─ ────────────────── 82
재회────────────────────── 84
그녀의 가슴에 Engine이 들어왔다─ ───────── 86
진눈깨비 내린다─ ──────────────── 88
씩씩하게 발 맞추어─ ─────────────── 92
희망은 있다─────────────────── 95
단식일기 1─ ────────────────── 97
단식일기 2─ ────────────────── 98
시인 1─ ──────────────────── 99
시인 2─ ──────────────────── 100
겨울밤───────────────────── 102
첫사랑───────────────────── 105
바람 속에서─────────────────── 106
달력을 걸며─────────────────── 108
산불────────────────────── 109
죽음을 위한 전주 1─ ─────────────── 111
죽음을 위한 전주 2─ ─────────────── 113
그대라는 폭풍─ ───────────────── 114
노을────────────────────── 116
쉰 살 무렵 1─────────────────── 117
쉰 살 무렵 2─────────────────── 118
아픈 세월 육십 년──────────────── 119
그 이름, 백남기─ ──────────────── 121
전봉준 투쟁단이 간다─ ────────────── 124
저자소개
책속에서
남들보다 곱쟁이는 크게 나뭇짐 졌던 아버지 / 그 짐 덕에 살았습니다 / 그러니 평생 두고 커다란 짐을 지게 될 밖에요 / 모두들 가벼운 어깨 부딪치며 / 짐 진 사람을 가엾게 여기는 요즘 세월에도 / 자기가 져야 할 것을 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 그래야 한다고 참, 시절 모르는 되풀이를 하는 거지요 / 열세 살에 가장이 된, 가장답게 호랑이를 이긴 / 아버지가 지고 온 커다란 짐 / 이제는 없는 사람의 짐입니다 - ‘커다란 짐’에서
툭, 앞니가 부러졌다 / 일주일째 / 아무도 모른다
- ‘쉰 살 무렵 1’ 전문
마침내 오늘, 우리가 간다! / 서럽고 굳세고, 영원한 그 이름 / 녹두장군 전봉준의 깃발을 세우고 간다. / 감발 치고 죽창 들고 떠났던 그 길을 / 오늘 트랙터 몰고 트럭 몰고 간다. / 척양척왜, 보국안민, 그 마음 그대로 / 갑오년에 스러진 꿈, 병신년에 이루러 간다. // 남접 북접 쓰러졌던 피 묻은 깃발을 다시 세워 / 땅끝 해남에서 서군으로, 삼천포 진주에서 동군으로 / 다시 일어나 간다, 원한의 우금 고개 넘어 / 무명 저고리 피에 젖은 새재를 넘어 / 서울로 간다. // 기다려라, 백성들 피땀으로 배불린 자들아 / 우리는 언제나 이 땅 생령들의 먹을거리 애쓰다가 / 나라가 위태로울 때면 분연히 일어났느니 / 하여, 농민이었고 또한 군인이었다. / 동학군으로,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이 땅을 지켜왔다. / 더 이상 어찌 참으랴 / 쌀값을 개 사료 값으로 만들고, 물대포로 늙은 농민을 쏘아 죽이는 / 이 미친 정권을 어찌 그냥 두랴 / 일본놈 끌어들여 갑오농민군 대학살한 민비처럼 / 아직도 구중궁궐 들어앉아 아베 놈과 요상한 협정이나 맺는 / 저 사악한 대통령을 어찌 두고 보랴. // 간다, 된서리 서걱이는 논두렁 밭두렁 너머 / 아스팔트로, 고속도로로 달려간다. / 서울 간 내 새끼 촛불 켜고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간다. / 더는 춥지 말라고, 더는 흙수저라 울지 말라고 / 더는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어 / 마지막 힘을 다해 이 애비가 간다, / 가을이면 올려 보내던 고춧가루 참기름 대신 / 거친 손으로 트랙터 몰고, 트럭 몰고 / 끝장을 내러 간다, 전봉준이 되어 김개남이 되어 / 새 세상을 열러 간다! - ‘전봉준투쟁단이 간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