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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317650
· 쪽수 : 127쪽
책 소개
목차
1부 우산 속 헤이즐럿 커피
잃어버린 무지개 / 버스 안의 자화상 / 첫 잠수하던 날 / 나는 지하철이에요 / 나목의 사랑 / 판토마임 / 지하철 속의 사람들 / 나는 / 우산 속 헤이즐럿 커피 / 만남 / 아직도 나는 / 누구 없소
2부 당신은 슬픈 해바라기꽃입니다
외더듬이의 슬픔 / 하얀 밤 / 밤비 / 바다의 덫 / 미소를 짓지만 / 바람과 나 / 당신은 슬픈 해바라기꽃입니다 / 나를 그리는 화가 / 에메랄드빛 편지 / 또 다른 하루 / 11월의 노제 / 허수아비와 나
3부 얼음여자
얼음여자 / 연가 / 세레나데 / 사랑의 유감 / 짝사랑 / 어떡해요 / 소낙비를 맞으며 / 아, 그대여 / 사랑 / 그를 기다리는데 / 그리움 / 그 사람 / 사랑하게 합소서 / 불쌍히 여기소서 / 아가야 / 하늘로 띄우는 편지 / 나는 사랑에 관한 한
4부 추억여행
개나리꽃이 피면 / 비어있는 가슴 / 길 좀 물읍시다 / 가을맞이 / 가을바다에 가 보았더니 / 겨울산이 내게 이르는 말 / 불암산을 오르며 / 미천골에서 / 삶의 색깔 / 불암산의 첫 산행 / 가을비와 함께 간 세석산장 / 지리한 벽소령에서 / 어느 시골역 풍경 / 신록의 그 날을 기다리며 / 눈이 내릴 때
발문 - 영혼의 눈빛 / 정성욱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목의 사랑
나는 몹시 목이 타는 나무입니다
전혀 가라앉지 않는 지독한 갈증입니다
물길을 찾지 못하겠기에
나의 뿌리는 온 땅을 구석구석에서 앓습니다
세상을 향한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누군가를 향해 폭발하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
내 안에서부터의 찢기는 통증으로
끝내 온 몸이 갈라집니다
자양분이 사라진 바싹 마른 나무가 되어
벌거벗은 맹숭한 가지로
바람에게조차 흠씬 두들겨 맞고
몸통이 쩍쩍 갈라진 후에야
문득 따뜻한 시선이
내 몸을 감싸고 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