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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348548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4
1부 객쩍은 버나잽이의 꿈
오래가는 꿈/ 장마 6 / 불국사/ 폭설/ 상강 무렵/ 등명에서/ 바퀴는 시간을/ 젖은 강/ 펄프 픽션/ 컨테이너 잠/ 강도가 문제다/ 버스는 온다/ 스크린/
2부 야만의 바다를 가는 미친 소
새/ 김삿갓/ 시간을 쟀다/ 세상의 국경일 또는,/ 벽에 걸린 시간/ 길은 적당히 합리와 야합으로 뚫려있어 즐겁다/ 이미 이어졌다/ 광우/ 예를 흉보다/ 금강산 온정리/ 슬픔을 향하여 / 표정, 자유, 궤적/ 노동당사 2/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3부 길 잃은 짜라투스트라
도주인가 탈주인가/ 꽃은 그러해야 하리/ 미로에서 길을 잃다/ 2007. 3. 25 철길에서는/ 서정시/ 狂野에서/ 한탄강을 알고 싶네/ 탈옥/ 담/ 스크린 Ⅱ/ 버려지는,/ 포스트 리얼리즘 / 장마 3
4부 아킬레스가 잘린 지렁이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그대들의 바코드/ 먼저 간 자를 미워함/ 헐벗은 시는 구호보다 어렵다/ 구스타프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기원」을 들여다보다가/ 타는 노을 앞으로 걸어가네 / 조울증/ 노동당사 3/ 김남주 생가에서는 두륜산이 보인다/ 텃밭의 주름을 펴다가/ 허공을 갈아엎으며/ 뼈/ 민들레/ 서울 소나기/
5부 활엽의 탕자 니힐리스트
거기에 모래 언덕이 있었네/ 조금 늦는 봄/ 꾀꼬리를 좇다/ 뫼비우스의 띠/ 내린천을 아시나요/ 메꽃에 대한 경의/ 화관/ 아름다움에 대한 소고/ 바람인 것 같은/ 봄은 오는데/ 침엽수림 사이로 난 길/ 떠돌이 개 / 누구를 위한 수졸인가
해 설 ―삶―시간―세계에 새겨진 의미의 존재방식
김석준/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구스타프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기원」을 들여다보다가
저것을 쟁취하려
부단히 발버둥 쳤다네
저, 속엔 언제나 기쁨이 있으니
어여쁜 꽃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저 꽃 터널 속에서 지내던 때를
그리워해서 일거야
어디서부터 연유한 건지
알 수 없어서 우왕좌왕 했었지
저 꽃을 보니 알겠네
아무리 근사한 말로 치장해도
들여다보니 자웅동체였던
그 시절이 그리운가 보네
실지로 알고 싶은 건
근원에 대해서가 아니라
방치된 무의식의 그늘인지도 몰라
존재에 대한 구도의 끝을
우린 흔히 깨달음이라 하지
나 오늘 살아있음의 당위를 느끼네
융은 집단무의식라는 말을 명명하면서
이미 우리 몸속에 시원에 대한
모든 정보가 실려 있다 그러시네
그러니, 지금껏 우리가 살아왔듯
누누이 분신들이 살아가길 바라길래
대책없이 저 꽃을 추구하는 것이리
갑자기 시큼 오싹해지네
생각만으로도 내부의 아니마가
불현듯, 깨어나려는가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