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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5~6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9036459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04-01-15
책 소개
목차
이지선의 말
현아의 첫번째 이야기 - 고마니
지선의 첫번째 이야기 - 이상한 날
현아의 두번째 이야기 - 울보 오빠
지선의 두번째 이야기 - 죽음의 방
현아의 세번째 이야기 - 문 없는 집
지선의 세번째 이야기 - 빛과 소리
현아의 네번째 이야기 - 숨바꼭질
지선의 네번째 이야기 - 밤도깨비
현아의 다섯번째 이야기 - 붕대 아가씨
지선의 다섯번째 이야기 - 마법의 주문 띵똥
현아의 여섯번째 이야기 - 우리끼리 친구
지선의 여섯번째 이야기 - 비밀쟁이 꼬마
현아의 일곱번째 이야기 - 입양
지선의 일곱번째 이야기 - 기적
현아의 여덟번째 이야기 - 우리 식구
지선의 여덟번째 이야기 - 간단데쓰
현아의 아홉번째 이야기 - 희망 노래
현아의 뒷이야기 - 엄마 아빠의 딸
글쓴이의 말
책속에서
다음 날 밥을 먹여 주려고 수저를 내미는 엄마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밥도 내 손으로 먹지 못해 엄마 손을 빌려야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런 무기력한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니 너무나 비참했다. 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 기분이엇다.
"어서 먹어. 왜 가만있니?"
"엄마... 엄마 너무 애쓰지 마세요. 냉정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힘들게 먹을 필요가 없는 거 같아요."
"무슨 소리야, 그게?"
"먹으면 뭐 해요. 어차피.."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를 낳아 주시고 여태 길러 주신 엄마를 앞에 두고 차마 그 뒷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소리 두 번 다시 하지 마라. 그 불 속에서 살아난 건 기적이야. 네가 아직 세상에 필요해서 살아난 거다. 먹어야지. 새 살 돋게 하고, 걷게 하고, 지선이 네가 가고 싶은 데도 가게 할 거야. 난 그럴 자신 있다."
-본문 p.6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