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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13962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다시 만들며
추천사|내가 수녀님을 사랑하는 까닭은
꽃씨 하나|창을 사랑하며
창을 사랑하며
새에 대한 명상
일상의 언덕길에서
아름다운 순간들
가지런히 놓인 신발
작은 것의 아름다움
어느 날의 단상들
음악의 향기 속에
고마움 새롭히기
기쁨의 순례자로 살며
선물 이야기
꽃씨 둘|봄이 오면 나는
봄이 오면 나는
여름이 오면
새해를 맞으며 - 기도 일기 1
봄이 오는 길목에서 - 기도 일기 2
한 송이 꽃이렸더니 - 기도 일기 3
솔방울 예찬
밭 가까이 살며
추억을 선물하는 여행길
꽃씨 셋|그 사람의 향기
작은 고모 이야기
어머니의 꽃편지
산으로 솟고 강으로 흐르는 그리움
낙엽은 나에게
수첩 속의 향기
겸허함의 향기로
몽당 빗자루처럼
우리 동네 작은 이야기
추억의 성탄 카드
이별의 층계에서
슬픔을 나누며
떠난 이들의 편지
천리향 노래
꽃씨 넷|작지만 좋은 몫
고독을 위한 의자
심부름의 기쁨
기쁨의 샘에서 기쁨을 길며
약점을 자랑하는 용기
작지만 좋은 몫을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
사랑의 빵을 먹으며
배추를 씻으며
작은 일에 충실한 삶을
사랑의 작은 길
함께 사는 기쁨 속에
한 톨의 사랑이 되어
생명을 나누는 기쁨
새 달력을 걸고
새 옷을 입은 나무처럼
우리 밥, 우리 쌀
꽃씨 다섯|책을 읽는 기쁨
책과의 여행
책을 읽는 기쁨
책의 향기
메모하는 기쁨 속에
나의 애송시
시와 함께 걷는 길
우리의 말이 향기로우려면
복음적인 말씨
잘 준비된 말을
섣달이면 켜지는 마음의 꽃등
꽃씨 여섯|십대들을 위하여
우정일기 - 1
우정일기 - 2
외로움을 사랑하자
그 이름만 들어도 즐거운 친구
작은 감사
봄마다 새로운 꽃씨를 뿌리며
사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새 학기를 맞는 십대들에게
꽃씨 일곱|바다가 보이는 수녀원에서
새해 첫날의 엽서
3월의 꽃바람 속에
오빠에게
'바다' 아저씨께
조용한 행복 속에
선생님의 독자로서
겨울 엽서
달빛 아래서
글 욕심도 버려야만
잘 듣는 삶을
시를 나누는 기쁨으로
자신의 바로 그 자리가
콜베 신부님을 기리며
리뷰
책속에서
내가 입다 걸어둔 한 벌의 허름한 옷. 몸과 삶이 빠져나와 쓸쓸하구나. 이 지상에서의 나의 날개에 묻어 있는 온갖 고뇌와 그리움의 때는 빨지 않아도 정답구나. 오래 걸어둔 한 벌의 옷이 비어 있듯, 내가 비어 있음으로 편안하구나.
더구나 지금 내가 하는 소임은 각종 심부름을 도맡아야 하는 비서실 일이어서 나의 정신은 매일매일 새처럼, 헤르메스처럼 바쁘게 날아다니지 않으면 안된다. 그냥 우두커니 앉아 있기만 해서는 안되고 끊임없이 창의적이며 좋은 생각을 떠올려야 하는 명상의 새, 땅에서의 일을 잘하기 위해 하늘로의 비상을 서슴지 않는 기쁨의 새, 생명의 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내가 걸어야 할 삶의 길에서 나도 더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기쁨의 순례자가 되고 싶다. 꼭 생색을 내지 않고도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 비록 실속 없고 어리석다는 핀잔을 듣게 되더라도 늘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궁리로만 가득 찬,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원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만들 수 있는 기쁨이란 반지를 끼고 살며, 다른 이에게도 이것을 선물하는 그러한 매일을 살고 싶은 나는 속으로 이렇게 노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