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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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새터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0492371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06-11-10

작가의 말

1. 겨울풍경
2.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3. 운명이 뒤바뀌는 순간
4. 봄이 오는 길목
5. 차오르는 달
6. 기울어가는 달
7. 새터 사람들
8. 백두산이 무너지나 동해수가 메워지나
9. 덕고산 연가

해설 - 삶의 적멸에 맞선 아름다운 투쟁 / 고명철

저자소개

홍새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강원도 횡성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도시 생활 10년이 넘으면서부터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부터 도시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자연 좋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런 곳에서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집을 지어 불광동으로 이사 온 후 마을 사람들, 같은 건물 사람들과 텃밭은 물론 화단 가꾸기와 집 둘레에 꽃 심기를 하는 등 흙과 뒹굴며 지냈다. 농촌 출신이지만 몸이 흙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처음 깨달았다. 그 덕분에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건물 앞을 지나는 사람들 입에서 꽃 이름 읊는 소리, 예쁘다고 탄성 지르는 소리를 매일 듣게 되었다. 사람들의 그 소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행복’하다. 소설집으로 『민들레꽃 사랑』, 장편소설로 『새터 사람들』 등이 있으며 여성문학상과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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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너를 잊으리라. 너를 잊고 살아가거라. 모두 잊고 이곳에 나를 묻으리라. 표표히 제 모습을 지켜온 성지나 다름없어 보이는 산, 덕고산. 패자는 품어주고 승자의 깃발은 꽂지 못하게 하는 산, 덕고산. 이 아름다운 산을 지키리라. 잘 가라. 미영아. 내 사랑아. 도시를 잊듯 내 너를 잊으리니 잘 가라.

내 사랑 미영아. 어느 곳을 가도 발을 뺄 수 없는 연쇄그물. 나는 이제 그것과 싸우련다. 너도 싸우련. 무엇이 되었든 네가 있는 곳에서 너도 싸우련. 그물에 갇혀 일등이 되려고만 하지 말고. 가치가 없어지면 언제든 버림을 당할 테니 그러지만 말고. 하여 네가 애초에 품었던 꿈을 실현시키련. 당당히. 아주 당당히. 잊으라. 모든 걸 잊으라. 그저 잊으라. 모든 걸 그저 그저 잊으라. - 본문 31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