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88990534255
· 쪽수 : 36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리고 바람은 다시 제 갈 길로 돌아간다
1장 역사가 오해한 것들
2장 뮬란의 적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3장 유목민이라는 이름의 슬픔
4장 유목민의 뿌리를 찾아서
5장 위대한 야만인들
6장 초원의 빛과 그림자
7장 하늘의 별처럼 모두가 사랑했네
8장 초원의 별
9장 칭기스칸
10장 그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제국
11장 유목문명사가 남긴 것
글을 끝내면서
부록 유목제국사연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모두는 혈통적으로뿐 아니라 문명사적으로도 그들의 후예이다. 디지털 감염자가 시시각각으로 늘어나는 21세기의 거리에서 저 어두운 13세기 유라시아 대륙의 유목민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열망, 그들의 속성, 그들의 영혼, 그것이 그 후 오랫동안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돌고 돌아 또다시 거대한 이동을 하는 것을 보라. 그 이동의 힘은 지금의 지구촌 시민들, 곧 벤처 사업가들, 네티즌들, 디지털 시민들의 피 속을 관통하면서 오늘의 한국도 휩쓸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그것은 저 거리의 퀵 서비스 사내에게도 흐르고 있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중국집 배달부의 오토바이 위에도 살아 있으며, 밤새 사이버 대지 위를 질주하느라 잠을 놓쳐버린 청소년들의 가슴 속에도 요동치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아 모든 거리는 디지털 문명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인간은 더 이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간의 숙명 앞에서 막막한 거리감과 싸우지 않는다. 대지 위의 길은 그렇게 해서 소멸되지만 이동은 그러나 끝나지 않는다. 먼 옛날 칭기스칸이 밤하늘의 별과 함께 초원 위를 갔듯이 앞으로의 인류는 문명 속에서 문명 속으로 어두운 모니터 안에서 깜박이는 커서와 함께 한없는 질주를 지속하리라.
이 책, [유목민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삶에 동참하기 위해서 쓰여진 것이다.
- 프롤로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