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사회와의 만남

책을 내면서_ 연변으로 향한 발걸음
추 천 사 | 김상균, 김진경

제1장 조선족은 누구인가 ?
제2장 조선족의 집단 거주 지역
제3장 조선족 사회의 민족 교육
제4장 조선족 사회의 지도자들
제5장 조선족 사회의 위기 현상
제6장 조선족 사회와 모국의 관계
결 언 : 갈등의 해법

맺으면서

도문에 가면 언제나 마음이 아팠다. 두만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북녘 땅 '조선'. 빛바랜 남양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한 번은 두만강의 나룻배를 타다가 강안 저쪽에서 담배를 달라며 두 손을 내미는 군인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속으로 많이 울었다. 무엇이 자존심 강할 그 나이의 청년으로 하여금 저렇게 굽실거리게 만들었는지 정말 분노를 느꼈다.

한편 이 상처투성이의 북쪽 동포를 감싸 안는 조선족 동포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그 따스한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반면에 그런 조선족 동포들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우리 모습이 떠올랐다. 정말 부끄러웠다. 그들 앞에서 스스로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