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술

연애의 기초 첫인상 여자 나이 스물아홉 판도라의 상자 한 걸음, 두 걸음......,다섯 걸음 피어싱 엄지손가락 바보 남과 여 여자의 구두 절정 네가 남자를 알아? 미로 독립심과 자존심 야준의 선택 겨울하늘, 외로움 우리 도연이 공기 귀 진실 유혹 사랑 김밥과 개나리

"우리, 같이 잡시다!"
"네?"
"난 여자하고는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잡니다. 그리곤 진지해지죠."

도연은 충격 받은 눈만 멀뚱멀뚱 깜박이고 있었다. 남자는 더할 나위 없는 진심처럼 보였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남자의 야수 같은 눈을 마주한 게 얼마만인지 몰랐다. 야준이 탄생의 순간을 수없이 보아 온 산부인과 의사라는 것은 너무나 아이러니한 일이다. 놀란 가슴이 서서히 진정되자 섬광처럼 어떤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어쩌면 지난 3년 간 시달려 온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