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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뤼미에르 피플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133184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9-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133184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장편소설 《표백》으로 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젊은작가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등을 받으며 놀라운 지성과 상상력을 보여준 장강명의 첫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제가 사랑하는 캐릭터는 한 줌인데,
전부 《뤼미에르 피플》에 있는 거 같네요”
온전히 인간으로도 괴물로도 살아갈 수 없는 세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묘한 이야기들
장편소설 《표백》으로 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젊은작가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등을 받으며 놀라운 지성과 상상력을 보여준 장강명의 첫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대학가, 쇼핑몰, 맛집, 유흥과 환락의 거리 등 도시의 현대성과 역사성을 두루 갖춘 신촌의 뤼미에르 빌딩에서 거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작가가 “제가 사랑하는 캐릭터는 한 줌인데, 전부 《뤼미에르 피플》에 있는 거 같네요”라고 밝힐 만큼 장강명 소설의 원류가 담긴 작품이다. 가출 청소년, 청각장애인, 인터넷 여론 조작팀, 반인반서(半人半鼠), 무당 등 정상적인 범주에서 조금씩 비켜난 존재들을 통해 화려한 도시의 이면을 핍진하면서도 환상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누구도 완전히 괴물이 아니고, 누구도 완전히 인간이 아닌 세계”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인간과 비인간, 생과 사, 부와 가난, 젠더와 계급 문제 등 첨예한 사회 이슈와 윤리적 쟁점들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무엇보다 《뤼미에르 피플》은 불행으로 치닫기 쉬운 삶 속에서도 한 줄기 빛(lumiere)을 찾아내려는 이들의 분투를 통해 끝내 상실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과 희망 또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건 께름칙한 일이 될 수 있다. 동물과 인간이 섞인 기괴한 존재들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고, 도무지 실제일 리 없는 그들이 지금 시대의 보통 얼굴, 그러니까 당신과 나를 차갑고 정직하게 대변하기 때문이다. 누구도 완전히 괴물이 아니고, 누구도 완전히 인간이 아닌 세계. 이 판타지적 설정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묘사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나는 이 책
으로 배운다. _요조(뮤지션, 작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두 세계는 각각의 논리와 규칙을 지니고 있는 듯했다”
대도시 한복판에 드리운 그림자 같은 존재들, 뤼미에르 피플
〈801호 박쥐 인간〉에서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하는 가출 청소년 ‘나’는 스스로를 박쥐 인간이라 여긴다. “언제나 현재를 살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며 절망에 빠진 타인의 슬픔에 기대어 살아간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로 남자친구를 잃은 임신부를 만나 범인을 찾는 일에 휘말린다. 성장과 미래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공상에 가두었던 소년은 과연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802호 모기〉의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전신마비 상태에 빠진다. 잘나가는 건설업체 임원이자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난 아내와 아이를 둔 그는 예기치 못한 사태를 계기로 인생을 돌아본다.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나날을 고백하며 소진된 인간의 피로와 허무감을 드러낸다.
〈803호 명견 패스〉의 ‘나’는 저신장 여성이다.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통해 시청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이자 청각장애인 재홍을 만나 연애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재홍의 옆집 여자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셋의 관계는 점점 불가해한 방향으로 치닫고 마는데…….
〈804호 마법매미〉는 죽은 작가가 남긴 작품들의 의도를 추측하고 분석해가는 이야기다. 소설 속 소설이라는 액자식 구조를 통해 작품 속 인물들이 《뤼미에르 피플》을 메타적으로 톺아보며,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설 《시간의 언덕, 현수동》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다.
〈805호 돈다발로 때려라〉는 두 개의 서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관점을 나란히 병치함으로써 자본주의에 적극적으로 가담할수록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806호 삶어녀 죽이기〉는 돈을 받고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이 사이버불링에 시달리는 소연경을 돕는 이야기다. 공론장의 판도를 바꾸는 작업과 그 세부를 통해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벌어지는 아귀다툼과 날것에 가까운 인간 본성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관찰한다.
〈807호 피 흘리는 고양이 눈〉은 뤼미에르 빌딩을 둘러싼 길고양이들의 세력권 다툼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고양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문제를 경유해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분란과 소동을 예리하게 묘파한다.
〈808호 쥐들의 지하 왕국〉은 쥐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반인반서(半人半鼠)의 이야기다. “주민등록번호도, 호적도, 졸업장도 없”는 존재들이 감내해야 하는 비극을 묘사함으로써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과 계급의식에 비판을 제기한다.
〈809호 동시성의 과학〉은 어린 소년의 관점에서 세상의 불합리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세상만사란 “서로 복잡하게 중첩돼 함께 일어”나고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사소한 일이 중대한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예측 불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보여준다.
〈810호 되살아나는 섬〉에서는 노래를 통해 자연과 사물의 질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당주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지닌 초자연적 능력을 통해 인간으로서는 가늠할 수 없는 세계를 상상하게 하고 서강대교 아래 위치한 밤섬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은 수준 높은 환상 교향곡이며,
그 안에는 음울한 이 사회의 마법 같은 자화상이 숨어 있다”
현실의 이면을 냉철하게 반영하는 장강명 문학의 출발점
장강명의 첫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은 출간 당시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려는 힘”과 사회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미덕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괴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감 가는 캐릭터, 과감하고 실험적인 구성, 일상과 환상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이야기로 호평받았다. 기자 출신 작가의 치밀한 취재력을 바탕으로 직조된 현실 반영적 소설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가 위협받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진다. 무엇보다 《뤼미에르 피플》은 작가의 오랜 화두이자 상상 속 공간인 ‘현수동’이 처음 등장한 책이기도 하다. 산문집 《아무튼, 현수동》을 거쳐 현재 작가가 집필 중인 소설 《시간의 언덕, 현수동》까지 이르게 될 서사적 맥락을 《뤼미에르 피플》을 통해 짐작해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이렇듯 자기만의 문학 세계를 공고히 쌓아 올린 작가의 출발점을 면면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장정으로 거듭난 《뤼미에르 피플》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부 《뤼미에르 피플》에 있는 거 같네요”
온전히 인간으로도 괴물로도 살아갈 수 없는 세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묘한 이야기들
장편소설 《표백》으로 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젊은작가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등을 받으며 놀라운 지성과 상상력을 보여준 장강명의 첫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대학가, 쇼핑몰, 맛집, 유흥과 환락의 거리 등 도시의 현대성과 역사성을 두루 갖춘 신촌의 뤼미에르 빌딩에서 거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작가가 “제가 사랑하는 캐릭터는 한 줌인데, 전부 《뤼미에르 피플》에 있는 거 같네요”라고 밝힐 만큼 장강명 소설의 원류가 담긴 작품이다. 가출 청소년, 청각장애인, 인터넷 여론 조작팀, 반인반서(半人半鼠), 무당 등 정상적인 범주에서 조금씩 비켜난 존재들을 통해 화려한 도시의 이면을 핍진하면서도 환상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누구도 완전히 괴물이 아니고, 누구도 완전히 인간이 아닌 세계”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인간과 비인간, 생과 사, 부와 가난, 젠더와 계급 문제 등 첨예한 사회 이슈와 윤리적 쟁점들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무엇보다 《뤼미에르 피플》은 불행으로 치닫기 쉬운 삶 속에서도 한 줄기 빛(lumiere)을 찾아내려는 이들의 분투를 통해 끝내 상실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과 희망 또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건 께름칙한 일이 될 수 있다. 동물과 인간이 섞인 기괴한 존재들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고, 도무지 실제일 리 없는 그들이 지금 시대의 보통 얼굴, 그러니까 당신과 나를 차갑고 정직하게 대변하기 때문이다. 누구도 완전히 괴물이 아니고, 누구도 완전히 인간이 아닌 세계. 이 판타지적 설정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묘사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나는 이 책
으로 배운다. _요조(뮤지션, 작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두 세계는 각각의 논리와 규칙을 지니고 있는 듯했다”
대도시 한복판에 드리운 그림자 같은 존재들, 뤼미에르 피플
〈801호 박쥐 인간〉에서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하는 가출 청소년 ‘나’는 스스로를 박쥐 인간이라 여긴다. “언제나 현재를 살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며 절망에 빠진 타인의 슬픔에 기대어 살아간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로 남자친구를 잃은 임신부를 만나 범인을 찾는 일에 휘말린다. 성장과 미래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공상에 가두었던 소년은 과연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802호 모기〉의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전신마비 상태에 빠진다. 잘나가는 건설업체 임원이자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난 아내와 아이를 둔 그는 예기치 못한 사태를 계기로 인생을 돌아본다.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나날을 고백하며 소진된 인간의 피로와 허무감을 드러낸다.
〈803호 명견 패스〉의 ‘나’는 저신장 여성이다.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통해 시청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이자 청각장애인 재홍을 만나 연애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재홍의 옆집 여자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셋의 관계는 점점 불가해한 방향으로 치닫고 마는데…….
〈804호 마법매미〉는 죽은 작가가 남긴 작품들의 의도를 추측하고 분석해가는 이야기다. 소설 속 소설이라는 액자식 구조를 통해 작품 속 인물들이 《뤼미에르 피플》을 메타적으로 톺아보며,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설 《시간의 언덕, 현수동》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다.
〈805호 돈다발로 때려라〉는 두 개의 서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관점을 나란히 병치함으로써 자본주의에 적극적으로 가담할수록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806호 삶어녀 죽이기〉는 돈을 받고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이 사이버불링에 시달리는 소연경을 돕는 이야기다. 공론장의 판도를 바꾸는 작업과 그 세부를 통해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벌어지는 아귀다툼과 날것에 가까운 인간 본성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관찰한다.
〈807호 피 흘리는 고양이 눈〉은 뤼미에르 빌딩을 둘러싼 길고양이들의 세력권 다툼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고양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문제를 경유해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분란과 소동을 예리하게 묘파한다.
〈808호 쥐들의 지하 왕국〉은 쥐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반인반서(半人半鼠)의 이야기다. “주민등록번호도, 호적도, 졸업장도 없”는 존재들이 감내해야 하는 비극을 묘사함으로써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과 계급의식에 비판을 제기한다.
〈809호 동시성의 과학〉은 어린 소년의 관점에서 세상의 불합리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세상만사란 “서로 복잡하게 중첩돼 함께 일어”나고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사소한 일이 중대한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예측 불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보여준다.
〈810호 되살아나는 섬〉에서는 노래를 통해 자연과 사물의 질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당주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지닌 초자연적 능력을 통해 인간으로서는 가늠할 수 없는 세계를 상상하게 하고 서강대교 아래 위치한 밤섬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은 수준 높은 환상 교향곡이며,
그 안에는 음울한 이 사회의 마법 같은 자화상이 숨어 있다”
현실의 이면을 냉철하게 반영하는 장강명 문학의 출발점
장강명의 첫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은 출간 당시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려는 힘”과 사회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미덕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괴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감 가는 캐릭터, 과감하고 실험적인 구성, 일상과 환상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이야기로 호평받았다. 기자 출신 작가의 치밀한 취재력을 바탕으로 직조된 현실 반영적 소설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가 위협받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진다. 무엇보다 《뤼미에르 피플》은 작가의 오랜 화두이자 상상 속 공간인 ‘현수동’이 처음 등장한 책이기도 하다. 산문집 《아무튼, 현수동》을 거쳐 현재 작가가 집필 중인 소설 《시간의 언덕, 현수동》까지 이르게 될 서사적 맥락을 《뤼미에르 피플》을 통해 짐작해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이렇듯 자기만의 문학 세계를 공고히 쌓아 올린 작가의 출발점을 면면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장정으로 거듭난 《뤼미에르 피플》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목차
801호 박쥐 인간
802호 모기
803호 명견 패스
804호 마법매미
805호 돈다발로 때려라
806호 삶어녀 죽이기
807호 피 흘리는 고양이 눈
808호 쥐들의 지하 왕국
809호 동시성의 과학
810호 되살아나는 섬
해설_반인반수(半人半獸)의 생태학·정은경
초판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박쥐들이 음흉해 보인다고? 낮에 숨어 있고 밤에 움직인다는 이유 때문에? 나는 인간이 훨씬 더 음흉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박쥐 인간으로서의 삶을 마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오게 된 지금은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하다. _〈801호 박쥐 인간〉
남자는 그때까지 한 번도 죽음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나 자신과 무관한 일로 여겨왔다고 해서 죽음이 그를 비껴갈 리 없고, 변사의 위험은 사람들의
희망이나 기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참이었다. _〈802호 모기〉
태어날 때부터 청각에 장애가 있었던 사람들은 일반인과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다고 한다. 어릴 때 말을 듣고 언어에 대한 개념을 키울 기회가 차단되기 때문이다. 수화는 일반 언어만큼 복잡하거나 정교하지 않다. 언어는 사고의 그릇이고, 그들의 사고는 우리와 다른 그릇에 담겨 있다. _〈803호 명견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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