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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철학
· ISBN : 978899080568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4-08-05
목차
머리말                                                                                                                         
제 1장 
이럴땐 어떻게 하지?                               011
팽이’의 죽음                                                                     
얼마면 돼요?                                                                     
컴퓨터가 이상해!                                                                 
왕따 김동칠
늘보는 느리기만 해
찬이의 말대꾸
심부름이 제일 싫어
한 게임만 더!
바비 인형처럼
용돈이 부족해
마음먹기 달린 일
나는 왜 태어났을까?
땅순이와 곰탱이
물건 훔치는 아이
울 엄마한테 이를 거야
패스트푸드가 제일 좋아
혜영이는 효녀?
제2장
함께 지켜야할 것들                                081
잠꾸러기의 변명
돈보다 소중한 것
호박에 줄긋기
전쟁이냐 대화냐?
물 풍선 던지기
나누는 기쁨
무단횡단이 지름길!
진정한 승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해
약속과 거짓말
고추밭 참사
장애는 전염병이 아니야
잃어버린 카메라
아들이 최고야
잃어버린 지갑
제3장
내 삶의 주인공은 나                               143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
영식이는 소년 가장
학원 뺑뺑이
영어공부가 우선!
금쪽같은 내 자식
이성친구가 필요해?
헤어지는 가족
보육원에 사는 아이들
아버지의 실직
엄마의 조건
공부보다 중요한 것
무서운 놀이
아버지가 무서워
선생님의 편애
아버지는 독불장군
유별난 유별희
부모님은 과일노점상
가족회의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답답해! 말을 해, 말을! 네가 뭘 원하는지 말이야!” 
초원에서 성질 급하기로 유명한 하이에나가 천하 태평한 나무늘보에게 고래고래 고함을 쳤습니다.
“글세…난 그냥 아무거나….”
늘보는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린 채 이렇게 느릿느릿 대답했습니다.
“네 생일이니까, 네가 원하는 걸 우리가 선물로 해주겠다는데 그냥 아무 거나야? 아~속 터져~!”
늘보는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기는 했지만 왠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말 자기가 갖고 싶은지, 아닌지 본인도 확실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괜,괜찮다…니까…생일초대…응해준 것만도 고마워….헤헤…”
늘보는 생일선물이라는 말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지는 듯 했습니다.
“야야, 그냥 우리끼리 <선물의 집>에 가서 적당한 걸로 하자. 저 녀석은 말이나 행동만 느린 게 아니라 자기 생각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른다니까. 무슨 애가 저렇게 답답하냐?! 야, 얼른 가자!”
옆에서 덩달아 답답해하던 여우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습니다.
‘저것 봐, 쟤들이 또 내 흉 보는 구나…어휴, 사실은 자전거를 갖고 싶은데, 말했으면 아마 웃었을 거야…친구들은 내가 바보 같고 답답한가봐……난 정말 왜 이렇게 내 생각을 말 못 하지? 아 답답해!’
툴툴거리며 사라지는 하이에나와 여우를 보자 늘보는 다시 우울해졌습니다. 그때 옆에서 잠자코 미모사 나무 꼭대기에 난 잎사귀를 뜯어먹으며 상황을 지켜본 기린이 말했습니다.
“늘보야, 너 속상하지? 쟤들이 너한테 답답하다고 하니까.” 
“응, 그래…난 너무 내성적인가 봐…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좀 생각하면 빨리 말하라 하고, 아니면 큰 맘 먹고 생각을 말하면 비웃을 것 같아…전에 이 근처에 살던 타조 녀석이 있었는데, 하루는 지나가면서 나한테 ‘먹고 잠만 자는 굼벵이’라고 놀렸어…그 얘기가 오랫동안 잊혀지지가 않는 거야…실은 그 녀석하고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그런 말은 아예 꺼내지도 못했어…”
기린이 잎사귀를 우물거리며 눈을 꿈벅거리며 되물었어요.
“학교에서 함께 무슨 활동할 때도 애들이 시키는 것만 하고 네가 어떻게 하자는 말은 못 하지?”
“응! 어떻게 알았어?”
“나도 전에 그랬어. 그런데 남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니까 조금씩 나아지더라. 남들이 비웃을까봐 내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네 생각을 몰라. 너무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봐!”
기린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늘보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조금 전에 하이에나랑 여우가 생일선물로 갖고 싶은 걸 물었을 때, 실은…자전거를 갖고 싶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래? 근데 왜 말 안 했어? 그것 괜찮은데! 정말 좋은 생각이다! 넌 네발로 걸어 다니기엔 너무 느리니까 학교 가거나 엄마 심부름 할 때도 자전거를 타면 훨씬 빠르고 좋을 거 아냐?”
“그게 정말이니? 웃기지 않고? ……내가 자전거를 갖고 싶다고 하면 애들이 웃을까봐 말을 못했었는데! 기린아 고마워! 이제부터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내 생각을 분명히 말하도록 할게!”
- 본문 중<늘보는 느리기만 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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