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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809643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4-07-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몸으로 말하겠다
가을, 독도인으로 살아가기
나는 지금부터 독도인이다
이 섬에 오라는 이는 없었지만
범보다 무서운 독도 깔따구
독도 동민들 발가벗고 춤추다
독도는 물 반, 고기 반
독도리 20-2번지 어민숙소 전충진
새들 주검에 바치는 조사
독도에도 120년생 노거수가 있다
겨울, 삭풍은 긴 밤을 부르고…
헬기가 온다고 짐 싸래요
일본에서 날아온 친구
야성의 회복, 도끼 만들기
길고도 길구나 겨울밤
설날 특식은 삶은 계란 한 개 반
괭이갈매기가 이혼하는 까닭은?
봄, 독도의 숨탄것들
사람 없는 서도, 쥐들의 천국
물개 제보자 현상금 10만원
물개가 왔어요, 물개
문어와 갈매기 싸움에 어부지리
저는 밥할 줄 잘 모르는데요
새들은 결코 독도를 잊지 않는다
‘화산 같은 모순’을 견뎌라
독도 가거든 보찰이나 실컷 드소
나는 지금 숲을 꿈꿉니다
여름, 독도살이 애환과 그 너머
독도에서는 꿈마저 눅눅하네
인연은 성난 파도 너머 있고
열쇠고리 탬버린 흔들며 춤을
홍합도 날로 먹습니까?
바다는 날마다 표정을 바꾼다
아빠, 독도가 왜 우리 땅이야?
나 소망을 노래하리
나가는 글: 독도는 우리 삶의 터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비로소 독도로 가는구나.’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바다는 파란색만 남기고 모든 색을 집어삼켜버렸다. 원색의 바다를 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내 눈은 이미 색을 감지하는 기능을 잃었다. 시신경은 푸른색 신호만 끊임없이 뇌에 전달해주었다. 하늘은 푸르러 높고 바다는 가없다. 물결은 잔잔하여 배는 미끄러지듯 망망대해를 가로질러 나아갔다.
첫 대면한 섬은 나를 기꺼이 품어주는데 이곳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 날더러 독도에 오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순응하자. 섭섭함도 갖지 말고 울화통도 터뜨리지 말자. 나에게는 스스로 설정한 일이 있지 않은가? 독도가 우리 땅임음 ‘몸으로 증명하는 것.’
영토에 대한 지배권은 1년 내내, 24시간 내내 행정의 우산 아래 놓여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이웃국가들로부터 의심받기 쉽다. 조선시대 때 우리가 ‘우산도․삼봉도’에 대해 관할을 포기한 적이 언제 있었던가. 3년에 한 번 경차관이나 수토관을 보내 섬을 지키도록 하지 않았나. 그렇지만 일본은 상설화된 행정기구가 없음을 알고 무단으로 이들 섬을 침범했다. 이를 빌미로 지금까지도 독도는 ‘주인 없는 땅’이었다고 생트집 잡는 것 아닌가. 영토는 결코 말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