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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0853677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1부 원한의 시작
1. 여형사 강지민
2. 범신 심령연구소
3. 위험한 실험
4. 그들의 활약
2부 죽음의 노래
1. 아리아의 탄생
2. 계속되는 저주
3. 드디어 출발
4. 저주의 영혼은 어디에
5. 위기의 순간
3부 색귀목
1. 우유빈 형사
2. 그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현상
3. 숨 가쁜 퇴치작전
4. 성호의 흡령술
5. 피의 열매
6. 뜻밖의 만남
저자소개
책속에서
딸랑-.
방울소리가 점점 크게 다가올수록, 유빈과 기철의 대화도 격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양팔을 뻗고 누운 채, 무표정한 얼굴로 기계적으로 입만 움직여 대었다.
"앵귀는 제물의 재생(再生)."
"조금날 신시의 제물."
"백년후의 회귀(回歸)."
딸랑-. 딸랑-. 딸랑- 딸랑-.
"성호야! 정신 차려라! 성호야!"
법사는 멍한 표정으로 털썩 주저앉은 성호를 거칠게 흔들었지만, 성호의 정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유빈과 기철이 나지막하게 떠드는 소리와, 점점 커져만 가는 방울소리가 뒤섞여, 마치 고대의 주술 공간과도 같은 느낌을 주었다. 법사는 의식적으로 정신을 집중하며 넋을 빼앗기지 않도록 애를 썼다. 그런데, 어디선가 강렬한 기가 느껴졌다. 법사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놀랍게도 뒤로 수갑이 채워진 마기였다. 법사야 그에게 신경 쓸 일이 없는지라 바로 전까지만 하더라도 별 시선조차 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금단현상을 보이며 눈을 까뒤집고 헉헉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매우 침착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법사를 쏘아보고 있었다.